▲ '나쁜형사'와 '땐뽀걸즈'가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제공|MBC, KBS

[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범죄 수사를 앞세운 '나쁜형사'와 청정 힐링을 내세운 '땐뽀걸즈'가 월화극 경쟁에 합류한다. 오늘(3) 오후 10시 베일을 벗는 두 작품은 각기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 '나쁜형사'가 첫방송을 앞두고 있다. 제공|MBC

MBC'배드파파' 후속으로 '나쁜형사'(극본 허준우 강이현, 연출 김대진 이동현)를 새 월화드라마로 편성했다. '나쁜형사'는 연쇄살인마보다 더 독한 형사와 연쇄살인마보다 더 위험한 사이코패스의 공조 수사를 그린 범죄 드라마다.

'나쁜형사'에 기대가 모이는 이유는 영국 BBC 드라마 '루터'를 원작으로 했기 때문이다. '루터'는 영국 범죄 수사물 중에서도 손꼽히는 명작이다. 지금까지 해외 원작을 바탕으로 한 드라마들이 국내 정서를 반영하지 못해 실패한 사례가 많기 때문에 우려도 되지만 '나쁜형사'는 원작을 뿌리로 하면서 한국 정서에 맞게 극을 각색했다. 치밀하게 얽힌 극 중 인물들의 관계와 유기적으로 연결된 사건의 등장을 통해 시청자들을 사로잡겠다는 자신감이 있다.

장르적 재미를 최대한 훼손하지 않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한 흔적은 첫 방송 19금 등급 판정에서 엿볼 수 있다. 지상파 드라마로서는 이례적으로 첫 방송 방송 심의 결과 19금 판정을 받았다. 일부 시청자들이 볼 수 없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이를 통해 '나쁜형사'를 더욱 강렬하게 그리고자 했다.

▲ '나쁜형사'가 첫방송을 앞두고 있다. 제공|MBC

'나쁜형사'를 이끄는 신하균은 우태석을 연기한다. 2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신하균은 자신이 연기하는 우태석을 상처받고 울부짖는 늑대라고 표현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거칠고 저돌적이지만 섬세하고 여린 구석이 있는 캐릭터가 신하균의 깊은 연기 내공과 만나 어떤 시너지를 발휘할지 기대를 모은다.

이 밖에도 '나쁜형사'에는 배우 박호산, 홍은희, 안내상 등 믿고 보는 배우들과 이설, 김건우, 차선우 등 떠오르는 대세 배우들이 함께한다.

▲ '땐뽀걸즈'가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제공|KBS

'나쁜형사'가 범죄 수사를 앞세운 장르물이라면 KBS2는 청정 힐링을 앞세운 성장 드라마 '땐뽀걸즈'(극본 권혜지, 연출 박현석)를 새 월화극으로 편성했다. '땐뽀걸즈'는 구조조정이 한창인 조선업의 도시 거제에서 ''스스''츠를 배우는 거제여상 아이들을 그린 8부작 드라마다. 동명의 KBS 스페셜 다큐멘터리를 원작으로 했다.

최근 드라마에서 보기 힘들었던 청정 힐링 성장 스토리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신선한 매력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땐뽀걸즈'는 댄스스포츠라는 소재로 완벽한 스텝과 실수 없는 무대를 위해 노력하는 과정, 넘어지고 깨지기 쉬운 열여덟의 시간을 지나 무사히 어른이 되는 과정을 보여주고자 한다. 댄스스포츠와 어른이 되는 고등학생들의 이야기가 묘하게 겹치면서 보는 이들에게 울림을 줄 전망이다.

▲ '땐뽀걸즈'가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제공|KBS

신인 배우들로 라인업을 완성했다는 점도 독특하다. 박세완, 장동윤, 이주영, 주해온, 신도현, 이유미, 김수현 등이 그 주인공이다. 인지도가 아닌 캐릭터 싱크로율에 주목해 캐스팅을 마쳤다. 재주 많고 에너지 넘치는 신인 배우들은 중심 소재인 댄스스포츠를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하루 7~8시간 이상 연습했다. 여기에 김갑수, 김선영, 장현성 등이 선생님, 부모님으로 출연해 중심을 잡는다.

'나쁜형사'는 원작을 바탕으로 한 쫄깃한 스토리가 살아있는 범죄 수사 장르, '땐뽀걸즈'는 풋풋한 아이들의 성장 이야기로 월화드라마 판도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자 한다. 시청자들의 선택이 어디로 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wyj@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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