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박보검이 '남자친구'로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말레콘 비치 석양은 이 노래와 함께 들어야 200% 감동입니다."

말레콘 비치 석양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이 느낀 감동도 200%였다.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보검매직' 박보검의 눈빛, 손짓 그리고 말투까지 모두 설렘과 감동 그 자체였다. '보검매직'이 다시 안방을 흔들었다.

박보검은 지난 28일 첫 방송된 tvN 새 수목드라마 '남자친구'(극본 유영아, 연출 박신우)에서 김진혁으로 등장했다.

박보검의 드라마 복귀는 2016년 방송된 KBS2 '구르미 그린 달빛' 이후 약 2년 만이다. '응답하라1988''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스타성과 화제성을 입증한 박보검이기에 그의 차기작은 늘 관심 대상이었다. 드라마 '화유기'가 거론되기도 했으나 박보검은 학업에 집중했다. 그렇게 2년이 흘렀고, 학업을 마친 박보검은 2년 만에 차기작으로 '남자친구'를 선택했다.

'남자친구'는 한번도 자신이 선택한 삶을 살아보지 못한 차수현(송혜교)과 자유롭고 맑은 영혼 김진혁(박보검)의 우연한 만남으로 시작되는 설레는 로맨스를 담았다. 박보검은 평범한 일상을 행복하고 소중하게 살아가는 순수 청년 김진혁 역을 맡아 '응답하라1988' 최택, '구르미 그린 달빛' 이영을 잇는 '보검매직'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기대감이 높을 수밖에 없었다. 박보검이 김진혁 역에 캐스팅 되고, 관련된 스틸이 공개될 때마다 높은 싱크로율을 보였기 때문이다. 헤어스타일부터 의상까지, 모든 것이 화제였다. 제작발표회 당시 박신우 PD도 "박보검이 아니면 생각나는 사람이 없었다"고 말할 정도였으니, 모두의 기대가 박보검에게 쏟아졌다.

박보검은 쏟아지는 기대에 "캐릭터나 대사에 설레는 점이 많아서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첫 방송을 통해 베일을 벗은 박보검의 김진혁은 기대 이상이었다. 박보검이 갖고 있는 이미지와 꼭 닮은 캐릭터로 몰입도를 높이는 시너지를 냈기 때문이다.

▲ 배우 박보검이 '남자친구'로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등장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일거수일투족이 스포트라이트 받는 차수현과 달리 작은 것에 감사하고 행복하며, 여유를 즐길 줄 아는 청춘이었다. 가벼운 차림으로 카메라만 들고 쿠바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풍경을 담고, 어린 아이와 춤을 출 줄 알았다. 우연한 사고로 카메라 렌즈가 깨졌어도 덤덤하게 넘기고, 오히려 차가 막히는 것을 걱정하는 등 배려심이 돋보였다.

그런가 하면 눈빛은 아련하고, 말은 설레면서도 위로가 됐다. 어딘가 모르게 쓸쓸해 보이는 차수현에게 석양과 어울리는 노래를 추천하고, 쌈짓돈으로 보이는 코 묻은 돈을 꺼내며 맥주와 음식을 사는 모습은 늘 주위 시선을 신경 쓰느라 예민한 차수현에게는 작지만 큰 위로가 됐다.

"보상을 받을 만큼의 일을 한 것도 아니다", "내 어깨도 호강했다", "쿠바 마지막 날 있었던 아찔한 사건으로 해두죠", "이 상황에 맥주라니까, 귀여워서요"라는 대사에서는 설렘을, 차수현의 보상 제안에도 "여행 준비를 하느라 1년 동안 아르바이트를 했고, 한 달이 넘게 계획을 짰다. 이코노미석에서 17시간을 가는 건 고생이지만 그 것도 과정이다. 아직 끝나지 않은 내 여행을 계획대로 무사히 마치게 해달라"고 답하는 장면에서는 어른스러우면서도 그만의 확고한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송혜교와 호흡에서도 일품이었다. 나이 차이가 실제로도 있기에 우려가 있었지만 베일을 벗은 두 사람의 호흡은 마치 '태양의 후예'에서의 송혜교-송중기와 비슷했다. 대사를 주고받는 데 있어 어색하지 않았고, 대화의 흐름은 태양의 후예에서의 송송커플을 연상시켰다.

첫 방송만으로 기대를 충족시키면서 여전히 유효하고 더 강력해진 '보검매직'을 자랑한 박보검이다. 이를 통해 3연속 흥행과 믿고 보는 배우라는 타이틀에도 더 가까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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