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베일을 벗었다. 제공|tvN

[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AR(증강현실)게임을 도입해 기존의 판타지 드라마와는 차별화를 뒀다. 여기에 현빈과 박신혜의 조합이 만들어지면서 기대감을 높인다.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에서는 tvN 새 주말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극본 송재정, 연출 안길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안길호 PD와 배우 현빈, 박신혜, 박훈, 김의성이 참석했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투자회사 대표인 유진우(현빈) 비즈니스로 스페인 그라나다에 갔다가 전직 기타리스트였던 정희주(박신혜)가 운영하는 싸구려 호스텔에 묵으며 두 사람이 기묘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렸다. 드라마 'W' '나인:아홉 번의 시간 여행'의 송재정 작가와 '비밀의 숲' 안길호 PD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독특하다. 국내 최초로 AR게임을 소재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AR은 우리가 사는 현실 세계에 가상의 이미지를 추가해 보여주는 기술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는 유진우가 스마트 렌즈를 착용하고 게임에 접속하면 그가 서 있는 2018년의 스페인 그라나다로 게임 캐릭터가 출몰한다. 주인공이 시공간을 뛰어 넘거나, 다른 세계로 들어가는 판타지 드라마와 달리 평범한 일상에 가상의 캐릭터가 나타나기 때문에 새롭다.

▲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베일을 벗었다. 제공|tvN

처음으로 선보이는 AR게임 소재이기에 일부 시청자들에게는 진입장벽이 될 수 있다. 이에 대해 안길호 PD는 "어렵게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지금 존재하는 기술의 AR이 아니라 다가올 기술이라는 가정에서 풀어낸 판타지 요소가 가미된 작품이다. AR게임은 드라마 소재일 뿐이다. 전체적으로 큰 비중은 아니다. 게임 뿐만 아니라 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가 있다. 유진우희주의 이야기 안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게임에 어떤 작용을 하는지 봐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길호 PD는 "증강현실을 표현하는 작품에 있어서 어려웠던 점은 어떻게 구현하느냐였다. 가상 현실과는 다른 개념이어서 리얼리티와 CG(컴퓨터 그래픽)의 접점에 주력했다. 최대한 사실적인 부분을 많이 표현하려고 했다. CG보다는 사실에 베이스를 뒀다"고 설명했다.

안길호 PD의 설명에 현빈은 "유진우가 대표로 있는 회사에서 만든 스마트 렌즈를 착용하고 접속해 게임하는 방식이다. 스마트 렌즈를 착용하지 않으면 그 상황을 볼 수 없다. 상상으로 연기해야 하는 부분이 많아 어려움이 있었다. 내 눈에만 보이는 상황이기 때문에 3자 입장에서 보면 이상했을 것 같다. 그래서 촬영할 때 다양한 각도에서 여러 번 촬영해서 시간이 많이 소요됐다. 하지만 익숙해지고 게임을 점점 하니까 레벨이 올라가 지금은 만렙이 됐다고 덧붙였다.

▲ 배우 현빈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 유진우 역을 맡았다. 제공|tvN

'로코남신' 현빈과 '멜로퀸' 박신혜의 호흡 또한 흥미롭다. 2015년 방송된 SBS 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 이후 약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현빈은 저돌적이고 모험심 강한 남자 유진우를 연기한다.

현빈은 "작품을 선택할 때 새로운 소재, 캐릭터, 이야기를 찾고 도전하려는 편이다. AR게임이라는 소재가 국내에서 다뤄진 게 처음이라고 알고 있다. 어떻게 표현되고 시청자들에게 전달되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다. 이런 작품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다는 건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작품 선택 배경을 말했다.

▲ 배우 박신혜는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 정희주 역을 맡았다. 제공|tvN

그간 작품에서 상대방과 최고의 로맨스 호흡을 보여준 박신혜는 2016년 방송된 SBS 드라마 '닥터스'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박신혜는 클래식 기타리스트를 꿈꾸며 스페인에 왔지만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그라나다에서 낡은 호스텔을 운영하는 정희주를 연기한다.

박신혜는 "AR게임이라는 소재가 참신했다. 단순 게임 소재를 넘어 그 안에 메시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사회적 문제와 연결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청자 분들이 드라마가 방송되면 문제를 다루고 있다고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아 마음에 들었다"며 "정희주라는 캐릭터가 인간적이면서 따뜻한 면모를 가지고 있어 너무 예뻤다. 기타리스트, 기타 공방에서 일하는 모습, 호스텔 주인으로서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베일을 벗었다. 제공|tvN

현빈과 박신혜는 연기 호흡이 최고라고 입을 모았다. 현빈은 "박신혜와 처음 호흡을 맞추지만 내공이 있다. 그만큼 센스도 있고, 연기에 대한 열정은 더 크다. 옆에서 연기하면서 볼 때마다 자극이 됐다. 밝고 착한 사람이기 때문에 그 에너지들이 현장에도 잘 묻어 나왔다. 모두를 기분 좋게 만드는 에너지를 가진 사람이다라고 칭찬했고, 박신혜는 현빈이 현장에서 잘 이끌어주고 있다. 내가 막내라서 조금 어렵게 느껴졌는데 그런 점이 느껴지지 않게 대해주시면서 작품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배우 박훈과 김의성, 엑소 찬열이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 출연한다. 박훈은 차형석으로 분해 옛 친구였던 유진우와 대립을 이루며, 김의성은 명망 있는 지식인으로 권위적이고 냉철한 차병준 역을 맡았다. 엑소 찬열은 정희주의 동생이자 게임 프로그래머 정세주를 연기한다. 김의성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시청자들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놀라운 경험을 하게 해줄 작품이다. 기대하고 자신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베일을 벗었다. 제공|tvN

독특한 소재와 현빈, 박신혜 조합으로 기대를 모으는 tvN 새 주말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오는 121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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