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일급기밀' 현장 스틸. 제공|리틀빅픽처스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고 홍기선 감독의 유작 '일급기밀'이 크랭크업, 상반기 개봉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영화 '일급기밀'이 지난 9일 크랭크업했다. '일급기밀'은 1급 군사기밀에 얽힌 군 내부 비리 사건을 파헤쳐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지난 15일 세상을 떠난 홍기선 감독의 마지막 작품이다. 

고 홍기선 감독은 1989년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 '오! 꿈의 나라'의 제작과 시나리오를, 1992년 인신매매 불법 어선을 소재로 한 영화 '가슴에 돋는 칼로 슬픔을 자르고'로 연출에 데뷔했다. 제13회 영평상 각본상, 신인 감독상, 제29회 한국 백상예술대상 각본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홍기선 감독은 1980년대 사회 운동을 실천하기 위해 결성한 영화단체 장산곶매와 서울영상집단 등에서 활동한 대표적인 영화 운동 1세대로서 끊임없이 진실을 향해 갈구로 사회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뤄왔다. 사회적으로도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던 2009년 영화 '이태원 살인사건'에 이어, 7년의 신작인 '일급기밀' 역시 그 연장선상에 있는 영화이다.

배우 김상경이 국방부 항공부품구매과로 발령이 나면서 사건의 중심에 서게 되는 중령 출신의 군인 대익 역을 맡았다. 2015년 '살인의뢰' 이후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해 반가움을 더하는 가운데 특유의 진중하면서도 인간미와 넘치는 매력을 선보일 것이다. 

김옥빈은 대익과 함께 사건을 추적해가는 방송국 보도국 기자 정숙 역으로 분했다. 올해의 기자상을 수상할 정도로 취재하는 데 있어 거침이 없는 역할로 이전 작품들과는 또 다른 당차고 역동적인 활약을 예고한다. 특히 두 배우는 '일급기밀'을 통해 처음으로 한 영화에 출연한다.

제작사 미인픽쳐스의 안훈찬 대표는 "홍기선 감독은, 영화 '일급기밀'을 수년간 준비하면서 현실에 대한 진정성 있는 시선이라는 자신만의 작품세계는 일관되게 유지하면서도 좀 더 많은 이들과 공감할 수 있는 대중적 접근을 과감하게 시도해보고자 했다. 책임감과 부담감은 크지만 최선을 다해 마무리해 사회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홍기선 감독의 영화를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생전에 '일급기밀'을 상반기에 개봉하자고 말하던 홍기선 감독의 뜻에 따라 '내부자들' '아가씨' '베테랑' 등의 영화를 편집한 김상범 편집감독과 함께 영화를 완성한 후 후반 작업을 거쳐 2017년 상반기 개봉을 예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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