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차 지명으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최동현(오른쪽)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올 시즌 고민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두산 베어스가 함께할 새 얼굴 11명을 뽑았다.

두산은 올 시즌 내내 젊은 불펜이 성장하지 않아 애를 먹었다. 정재훈과 이현승 등 베테랑이 버텼지만, 힘을 보태야 할 젊은 투수들의 활약이 부족했다. 마냥 기다리기 힘들었던 두산은 시즌 중반 베테랑 김성배를 트레이드로 영입했고, 후반기 들어 윤명준과 고봉재가 힘을 보태고 있다.

두산은 1차 지명까지 포함해 투수 7명과 내야수 2명, 외야수 1명, 포수 1명을 뽑았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두산은 지명 순위가 라운드마다 맨 마지막이라 불리한 상황이었으나 결과에 만족했다. 

이복근 두산 스카우트 팀장은 베어스포티비와 인터뷰에서 "순번보다 좋은 선수를 뽑았다. 저희가 중간 투수가 약해서 일단 투수를 지명하자고 계획했다. 발전 가능성보다는 당장 다음 시즌부터 1군에서 뛸 수 있는 선수 위주로 뽑으려 했다"고 총평했다.

상위 라운드에서 두산은 즉시 전력감 투수를 선택했다. 1차 지명에서 오른손 사이드암스로 투수 최동현(동국대)과 손을 잡았고, 22일 열린 2017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1라운드 오른손 사이드암스로 투수 박치국(제물포고), 2라운드 오른손 투수 김명신(경성대)을 지명했다.

▲ 2차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 박치국 ⓒ 한희재 기자
이 팀장은 "최동현과 박치국은 경기 운영 능력을 높이 샀다. 박치국은 사이드암스로인데 140km 중반까지 던질 수 있고 마운드에서 도망가지 않는다. 김명신은 대학 최고의 싸움꾼이었다. 다음 시즌 1군 마운드에 가끔 오를 수 있는 기량을 갖춘 선수다. 특히 슬라이더는 당장 프로에서 통할 정도로 좋다"고 설명했다.

자신감이 돋보였다. 최동현은 "장점은 제구력이다. 제구와 관련된 것들은 자신 있다"고 했고, 김명신은 "몸쪽 싸움을 좋아하고 슬라이더를 잘 던진다. 자신 있게 포수 선배님들 사인 대로 열심히 던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투수 지윤(제물포고, 3라운드)과 문대원(강릉고, 4라운드)은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지윤과 문대원은 탄탄한 체격을 자랑한다. 이 팀장은 "지윤은 체격이 좋고 스피드도 많이 끌어올려서 145km 정도 나온다. 문대원도 체격이 좋다. 커브가 좋은데 슬라이더와 체인지업까지 익히면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 두산 2017 신인 드래프트 명단

1차 지명: 최동현(동국대, 투수)

2차 지명: 박치국(제물포고, 투수) 김명신(경성대, 투수) 지윤(제물포고, 투수) 문대원(강릉고, 투수) 이병휘(북일고, 내야수) 박유연(동산고, 포수) 백민규(장안고, 내야수) 박창빈(동국대, 외야수) 전태준(영선고, 투수) 박성환(대구고, 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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