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마무리 투수 임정우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양상문 감독의 믿음이 이른 결실을 보고 있다. 임정우가 시즌 초반 부진을 완벽히 털어 내고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로 자리를 잡았다.

임정우는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 위즈와 경기에서 9회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9-7 리드를 지키고 세이브를 올렸다. 올 시즌 7번째 세이브로 이 부문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새 보직에 적응하지 못해 불안했던 시즌 초와 달리 지금은 믿을 수 있는 확실한 마무리 투수가 됐다.

개막 첫 7경기(4/1~14)에서 임정우는 6이닝 5실점(4자책점) 1패 1세이브를 기록했다. 피안타율 0.360, 피OPS 0.987로 다른 기록도 마무리 투수와는 어울리지 않았다. 임정우의 마무리 투수 기용이 곧바로 좋은 결과를 낳지는 않았지만, 양 감독은 포기하지 않았다. "마무리 투수는 임정우다"며 그를 감쌌다.

한 달 사이 처지가 달라졌다. 이달 들어 6경기에서 임정우는 블론 세이브 없이 1승 3세이브, 평균자책점 2.45로 안정적인 성적을 냈다. 피안타율 0.250, 장타 허용은 없고 피OPS가 0.614로 낮아졌다. 7⅓이닝 동안 삼진 11개를 잡았다. 이 기간 9이닝당 탈삼진은 13.5다. 볼넷이 4개 있었다는 점 정도가 개선할 점이다.

2013년 이후 리그 최고 수준이었던 LG의 불펜은 올해 사정이 좋지 않다. 불펜 평균자책점이 5.43으로 전체 9위다. 다만 7회까지 앞선 경기에서만큼은 14전 14승으로 100% 승률을 지키고 있다. 마무리 투수로 연착륙에 성공한 임정우의 활약이 큰 도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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