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프리미어리그에 새로운 역학 관계가 형성될 예정이다. 아스널 새 감독 부임이 확실시 되는 우나이 에메리(46)와 주제 무리뉴(5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다.

아르센 벵거 감독과 22년 인연을 정리한 아스널은 후임 감독 선임에 가까워졌다. 선임 과정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다. 당초 루이스 엔리케,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등이 유력한 후보군이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아스널과 접점이 있는 인물들로 간추려졌다. 최근까지 가장 부임이 유력한 건 아스널 주장까지 역임한 미켈 아르테타 맨체스터 시티 코치였다. 하지만 어느새 에메리 전 PSG 감독 부임이 확실시되고 있다.

에메리 감독은 23일(이하 한국 시간)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아스널 가족의 일원이 돼 자랑스럽다"며 아스널행을 인정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공식 발표는 이번주 말 이뤄질 예정이다. 아스널은 에메리 감독에게 연봉 500만 파운드(약 72억 원)를 제안했고, 에메리 역시 이에 만족하고 있다. 계약 기간은 3년으로 알려졌다.

▲ 우나이 에메리 ⓒ에메리 감독 홈페이지

끝을 훈훈하게 마무리 지었지만, 아르센 벵거 전 아스널 감독과 주제 무리뉴는 축구계 유명한 앙숙이었다. 에메리 감독은 앙숙까지는 아니지만 과거 얼굴을 붉힌 사이다. 부임이 임박한 시점. 영국 현지에서는 과거 '울보' 발언을 주목하고 있다.

"무리뉴는 행동은 '울보(CRYBABY)'와 같다."

때는 에메리 감독이 발렌시아를 이끌고 있던 2010년 일이다. 당시 주제 무리뉴는 레알 마드리드의 사령탑이었다. 사건은 맞대결에서 발렌시아가 1-0으로 레알 마드리드를 꺾은 뒤 벌어졌다.

무리뉴 감독이 심판 판정에 불만을 제기했고, '심판의 13가지 실수'를 적은 게 발단이 됐다. 에메리 감독은 "불리한 판정을 받을 때마다 공개적으로 리스트를 적어 불만을 나타낼 수는 있다. 하지만 우린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서 무리뉴 감독 행동을 '울보'나 하는 것이라고 했다.

시간은 어느덧 8년여가 지났다. 하지만 적 많은 무리뉴와 '울보' 발언으로 얽인 사이. 에메리 감독과 무리뉴의 맞대결은 2018-19 시즌 재미를 더하고 있다. 일부 현지 팬들은 "에메리 감독이 과거 무리뉴에게 '울보'라고 했다. 아스널 감독을 맡기에 충분하다"면서 발언만으로 이미 환영하는 분위기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