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말모이' 윤계상 스틸. 제공|롯데 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이은지 기자] 배우 윤계상이 영화 '말모이'를 통해 조선어학회 대표로 변신한다.

영화 '말모이'는 우리말 사용이 금지된 1940년대, 까막눈 판수(유해진)가 조선어학원 대표 정환(윤계상)을 만나 사전을 만들기 위해 비밀리에 전국 우리말과 마음을 모으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윤계상은 영화 '범죄도시' '죽여주는 여자' '극적인 하룻밤' '소수의견' 등 매 작품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배우로서 입지를 굳혔다. '말모이'에서는 식민 치하에서 우리말 사전을 만든다는 큰 목표를 이루기 위해 작게는 아버지와, 크게는 일제와 맞서는 조선어학회 대표 류정환을 연기한다.

극중 류정환은 말을 모아 나라를 지키려는 조선어학회 대표다. 유력 친일파 인사 아들이지만, 아버지의 변절을 부끄러워하는 인물로, 민족의 정신인 말을 지키는 것이 나라를 지키는 길이라 믿는다. 일제에 맞서 주시경 선생이 남긴 원고를 기초로 사전을 만들기 위해 비밀리에 전국의 우리말을 모으는 말모이를 이어간다.

특히 조선어학회 사환으로 들어온 까막눈 판수를 통해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이 크다는 말모이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된다. 그 과정을 통해 정환은 독립운동가로서 성장한다. 윤계상은 이런 정환을 진심으로 대하며 영화 속 감동을 배가시킬 전망이다.

윤계상은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으면서 책임감을 가지고 조선어학회를 이끌어야 했던 대표라는 직책을 연기하며 마음고생을 하기도 했다"면서도 "간접적인 경험을 통해 우리말을 지키고자 했던 분들의 마음을 느끼게 되어 감사하고 삶을 다시 돌아보게 됐다"고 말했다.

엄유나 감독은 "시나리오를 쓰면서 정환은 막연히 윤계상 같은 이미지가 아닐까 생각했었다. 윤계상은 치열하게 고민하며 류정환이라는 인물을 살아있는 인물로 만들어냈고, 결과적으로 시나리오를 쓸 때 생각했던 정환보다 훨씬 더 힘 있고 매력적인 캐릭터가 완성됐다"고 윤계상과 작업이 만족스러웠음을 드러냈다.

'말모이'는 2019년 1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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