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정호는 6일(한국 시간)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강정호(29, 피츠버그)는 6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6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와 경기에 나설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뒤, 더그아웃에서 처음으로 만난 기자들이 한 질문에 굳게 입을 다물었다.

강정호는 물론 에이전트 앨런 네로, 그리고 담당 변호사 역시 질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구단 조치에 따른 반응이다. 피츠버그는 프랭크 코넬리 사장 이름으로 성명을 내고 "자세한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스태프와 선수들에게 이번 사태에 대해 언급하지 말라고 했다"고 했다.

성명에는 "우리 구단은 이 사태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 MLB 사무국과 협력하고 경찰 조사를 존중하겠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시카고 지역 매체 시카고 트리뷴은 강정호가 지난달 23살 여자에게 술을 먹이고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6일 최초 보도했다.

시카고 트리뷴은 사건을 맡은 형사가 한 말을 인용해 "강정호는 지난달 18일 시카고 컵스와 경기가 끝나고 밤 10시쯤 '범블(Bumble)'이라는 데이트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자신의 호텔 앞에서 여성을 만났다"고 보도했다.

담당 형사는 "여성은 강정호에게 받은 술을 마시고 20분 가량 의식을 잃었다. 며칠 뒤 인근 병원에서 '성폭력 증거 채취 응급 키트'(rape kit) 검사를 받았고 지난달 29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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