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 8승을 신고한 NC 다이노스 재크 스튜어트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창원, 박대현 기자] 커브, 싱커, 체인지업 등 변화구 제구가 돋보였다. 패스트볼 커맨드도 일품이었다. 팀 타선이 대량 득점한 이후엔 심적 안정을 등에 업고 눈부신 투구 내용을 보였다. 재크 스튜어트(30, NC 다이노스)가 선발투수로서 교과서 같은 피칭을 펼치며 시즌 8승째를 수확했다.

스튜어트는 6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12-3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23일 한화전 이후 14일 만에 퀄리티 스타트 피칭을 펼치며 평균자책점을 종전 4.74에서 4.44로 끌어내렸다. 투구 수는 89개였다.

모든 변화구가 스트라이크 존 근처에서 꽂혔다. 단 한 개의 공도 허투루 쓰지 않았다. 초구로 변화구를 많이 던졌는데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72%에 이르렀다. 이날 25타자를 상대했는데 이 가운데 18번의 초구 스트라이크를 뺏었다. 안정된 변화구 제구를 앞세워 타자와 빼어난 카운트 싸움을 이어 갔다.

2회초 박종윤과 승부가 이날 스튜어트의 경기 내용을 압축했다. 이닝 선두 타자 박종윤에게 초구로 커브를 던져 바깥쪽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올 시즌 커브 구사 비율이 5.9%로 자신이 던지는 다섯 구종 가운데 가장 낮았다. 좀처럼 던지지 않는 구종으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뺏었다.

이후 2구째 패스트볼로 파울을 유도해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들었다. 이어 3구째에도 또다시 시속 146km 빠른 공을 한가운데로 꽂아 박종윤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변화구, 패스트볼 모두 안정적인 제구로 타자에게 정타를 허락하지 않는 피칭을 펼쳤다.

0-0으로 팽팽히 맞선 3회초 1사 후 정훈에게 초구로 싱커를 선택했다. 안쪽으로 파고드는 싱커로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홈 플레이트 앞에서 빠르게 꺾이는 스튜어트의 싱커가 돋보였다. 3회초 2사 주자 1, 3루 실점 위기에선 황재균에게 초구로 체인지업을 던졌다. 이전 경기보다 초구를 던질 때 변화구 빈도를 늘려 스트라이크를 확실히 잡아나갔다.

6회초 투구도 빼어났다. 1사 1, 2루 실점 위기에서 김상호를 맞았다. 김상호에게 바깥쪽 빠른 공으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은 스튜어트는 2구째 서클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어 3구째 패스트볼로 2루수 땅볼을 끌어 내 동료 야수에게 더블플레이 기회를 제공했다. 위기에서도 안정된 제구를 보이며 무실점 투구를 이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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