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곽혜미 기자]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미디어데이가 1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넥센 장정석 감독과 KIA 김기태 감독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고척, 박성윤 기자, 고유라 기자] "마무리 투수, 상황 봐가면서."

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이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에 앞서 불펜 운영에 대해 짚었다.

김 감독은 앞서 15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불펜 약점을 언급하는 물음에 "뒷문 걱정에 대해서는 여기 함께 온 김윤동이 잘 막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될 수 있도록 뒷문 안 던지고도 이길 수 있도록 공격 쪽에서 잘 풀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와일드카드는 하위 팀이 KIA가 1패 하면 끝나는 시리즈다. KIA가 상위 라운드인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2연승을 달려야 한다. 불펜 약점은 '큰 구멍'이나 다름없다.

시즌 동안 KIA 마무리 투수는 윤석민이었다. 그러나 최근 성적 부진으로 믿음을 주지 못했다. 김 감독은 "8회 경기 내용에 따라 9회 등판 선수를 결정할 것 같다. 앞에 던지는 투수가 다 던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상황에 따라 바뀔 수는 있지만 경험을 우선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험적으로 봤을 때는 임창용이 나설 수 있다. 그러나 윤석민도 마무리 투수로 경험을 많이 쌓았다. 시즌 초중반부터 KIA 뒷문을 지켰다. 어떤 투수가 마무리로 나갈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는 상황이 됐다.

넥센도 마찬가지다. 올 시즌 넥센의 가장 약점으로 지적받는 문제는 불펜이다. 올해 블론세이브가 23개로 10개 팀 중 가장 많다. 올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도 5.67로 리그 최하위에 그쳤다. 이보근, 오주원, 김상수 등 경험 많은 불펜 투수들이 흔들리면 뒤집히는 경기가 많았다.

1점 싸움이 중요한 포스트시즌에서 불안한 뒷문은 큰 고민거리다. 장정석 감독은 16일 경기를 앞두고 "마무리는 정하지 않았다. 상황에 따라 가장 공이 좋은 선수가 마무리를 맡을 것이다. 한현희, 이승호는 일단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불펜으로 대기해 브리검 다음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현희, 이승호는 넥센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경우 선발 후보다. 그러나 무조건 와일드카드 1차전을 잡아야 하는 넥센은 1차전에 불펜 총력전을 선언했다. 장 감독은 "만약 한현희 공이 좋으면 브리검, 한현희 2명으로 경기를 끝낼 수 있다"며 고정된 불펜 계획 대신 유동적으로 갈 수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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