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제주, 취재 정형근, 영상 배정호, 김태홍 기자] “세계적 PGA 투어 선수들이 클럽나인브릿지에서 도전을 즐겼으면 좋겠다. THE CJ CUP을 지켜보는 팬들은 코스의 아름다움과 제주의 자연이 주는 즐거움을 느꼈으면 한다.” 

'THE CJ CUP @ NINE BRIDGES(이하 THE CJ CUP)'가 18일부터 21일까지 제주 클럽나인브릿지에서 열린다. 총상금은 950만 달러(약 107억 원)다. 

올해 THE CJ CUP은 세계적 선수들이 참가한다. '디펜딩 챔피언' 저스틴 토머스와 올해 메이저 대회 US오픈,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브룩스 켑카, 전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 PGA 투어 통산 19승에 빛나는 어니 엘스 등이 출전한다. 김시우와 안병훈, 김민휘 등 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대표적 한국 선수들도 나선다. 

THE CJ CUP 준비에 한창인 클럽나인브릿지 현장을 방문했다. CJ와 PGA 투어 관계자들은 막바지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었다. 코스와 드라이빙 레인지, 연습 그린, 클럽 하우스, 갤러리 플라자 등 최종 점검이 자세히 진행됐다.

THE CJ CUP이 열리는 클럽나인브릿지는 세계 100위 안에 드는 골프장이다. 스포티비뉴스는 나인브릿지의 ‘그린 키퍼’ 안토니 맨쿠소(Anthony Mancuso)와 인터뷰를 진행하며 현재 코스 상태를 파악했다. 

‘그린 키퍼’는 골프 코스의 총괄 관리자다. 페어웨이와 그린, 러프, 벙커 등을 세심하게 관리하고 핀 위치를 결정한다. 안토니 맨쿠소는 38년 차 베테랑 그린 키퍼다.  

다음은 안토니 맨쿠소와 일문일답.

-THE CJ CUP이 올해 2회 대회를 맞는다. 

현재 나인브릿지를 관리하고 ‘THE CJ CUP’을 위해 코스 관련 책임을 맡고 있다. 나인브릿지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골프 코스다. 세계적 골프 선수들에게 정말 좋은 경험을 줄 수 있는 코스라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유일하게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다. THE CJ CUP 준비는 잘 되고 있나

선수들이 느끼기에 조금 '단단하고 빠른' 그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멋지고 푸른 페어웨이에도 신경 썼다. 잔디의 상태로만 본다면 프로 대회를 치르기에 완벽하다고 볼 수 있다. 

-최상의 코스 세팅을 위해 가장 신경 쓰는 점

지난해 제주도의 바람을 경험하면서 그린 스피드를 더 느리게 해야 한다는 점을 깨달았다. 그래야 공이 제자리에 잘 멈춘다. 그린 스피드는 라운드마다 달라질 예정이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좀 더 빠르게,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는 더 느리게 설정할 계획이다. 

-제주는 날씨가 변화무쌍하다. 

코스에서 경기를 펼칠 때 바람이 변수가 될 것이다. 지난해 THE CJ CUP 첫 라운드에서는 좋은 스코어를 낸 선수들이 많았다. 저스틴 토머스가 1라운드에서 9언더파를 기록한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토머스는 결국 대회를 9언더파로 마감했다. 바람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골프 코스의 난이도를 결정하는 건 결국 바람이다.

-세계적 PGA 투어 스타들이 올 것으로 보인다.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한 조언을 한다면

현재 잔디의 상태는 최상이다. 다만 러프가 길어 까다로울 수 있다. 좋은 스코어를 얻기 위해서는 페어웨이를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말해주고 싶다.

-PGA 투어 선수들과 골프 팬들이 ‘클럽나인브릿지’를 어떤 코스로 기억하길 바라나

바람이 불면 방향 설정에 어려움이 생길 수밖에 없다. PGA 투어 선수들이 이 도전을 즐겼으면 좋겠다. THE CJ CUP을 지켜보는 팬들은 이 코스의 아름다움과 제주도의 자연이 주는 즐거움을 느꼈으면 한다. 매 홀이 다른 풍경을 자랑한다. THE CJ CUP을 보는 사람들에게 이런 점들이 기억에 오래 남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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