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선미가 3부작 프로젝트를 모두 담은 앨범 'WARNING'으로 컴백했다. 사진|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선미라는 가수를 표현하는 수식어는 다양하다. 그 중 대표적인 수식어는 2의 엄정화’, ‘2의 이효리. 이는 한 시대를 관통한 디바에게 주어지는 수식어로, 그만큼 선미의 퍼포먼스가 엄정화, 이효리와 견줄만하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선미는 선을 그었다. 자신은 제2의 엄정화, 2의 이효리가 아니라는 것. 이유는 간단하다. 선미 자신이 엄정화, 이효리만의 아우라, 에너지를 온전하게 표현할 수 없고, 자신만의 아우라와 정체성을 만들어 대중에게 어필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2007년 걸그룹 원더걸스로 데뷔한 뒤 2013‘24시간이 모자라를 발표하며 솔로 가수로 나선 선미가 자신만의 음악 색깔을 차곡차곡 쌓으며 선미라는 장르를 만들고 있다. 그 디딤돌은 가시나’, ‘주인공’, ‘사이렌으로 이어지는 3부작 프로젝트로, 지난 4일 솔로 EP ‘WARNING(워닝)’을 발표하며 3부작 프로젝트를 완성했다.

▲ 가수 선미가 3부작 프로젝트를 모두 담은 앨범 'WARNING'으로 컴백했다. 사진|곽혜미 기자

2013년과 2014년 각각 ‘24시간이 모자라보름달을 발표하며 매혹적이고 섹시한 퍼포먼스로 시선을 사로잡은 선미는 원더걸스가 해체된 뒤인 2017년부터 본격적인 솔로 가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튼 선미는 가시나주인공을 발표하며 독보적인 퍼포먼스퀸으로 올라섰다.

하지만 주인공때는 아쉬움을 남겼다. ‘주인공이 표절 의혹에 휩싸인 것. ‘주인공작사, 작곡에 참여한 테디 측은 “100% 창작물이라고 해명했지만 이후 선미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건 분명했다.

이를 의식한 듯 선미는 새 앨범 ‘WARING’의 타이틀곡 사이렌을 비롯해 모든 수록곡의 곡 작업에 참여했다. 하지만 선미는 그것(표절 의혹) 때문에 이번 앨범에 참여한 게 아니라 내가 작업해 왔던 곡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앨범을 통해 선미라는 정체성을 각인시키고 싶었다. 그래서 이번 앨범을 내 음악으로 채워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선미가 이번 앨범 수록곡의 작사, 작곡 등 곡 작업에 참여한 이유는 또 있었다. ‘선미라는 장르를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 앞서 주인공쇼케이스 당시 선미는 “‘선미라는 장르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었다. 이번 앨범 ‘WARNING’ 역시 그 연장선이었던 것. 선미는 이번 앨범이 선미라는 장르를 만들기 위한 디딤돌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가수 선미가 3부작 프로젝트를 모두 담은 앨범 'WARNING'으로 컴백했다. 사진|곽혜미 기자

앨범 전반적인 제작 과정에 참여하며 선미는 음악적으로 더 성장했다. 선미의 소속사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는 제작 본부를 만들어 선미를 지원했고, 힘을 받은 선미는 대중성과 독창성이 조화를 이룬 새 앨범 ‘WARNING’을 만들어냈다.

선미라는 장르의 디딤돌이 되는 3부작 프로젝트의 의미는 확실하다. ‘가시나에서는 왜 예쁜 날 두고 떠나느냐며 남자를 원망했고, ‘주인공에서는 치명적인 남자에게 나는 나대로 살겠다고 선언했다. 이번 앨범 타이틀곡 사이렌에서는 네 환상 속에서나 존재하는 아름다운 나는 없다고 경고한다. 이를 통해 3부작 프로젝트의 전체 테마는 경고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이렌역시 퍼포먼스가 돋보인다. ‘너 나가 춤’, ‘캔디 춤’, ‘인어 춤등 다양한 퍼포먼스가 보는 재미까지 준다. 선미는 안무에 신경을 많이 썼다. 대중들이 내 퍼포먼스에도 관심을 가져주시기 때문이다. ‘사이렌이라는 인어 소재가 독특해서 어떻게 표현해야 어필이 될까 고민을 많이 고민했다고 소개했다.

▲ 가수 선미가 3부작 프로젝트를 모두 담은 앨범 'WARNING'으로 컴백했다. 사진|곽혜미 기자

가시나에서 주인공으로, ‘주인공에서 사이렌으로, 세 곡을 통해 선미의 3부작 프로젝트가 완성됐다. 음악성과 함께 퍼포먼스까지 잡았기에 선미를 2의 엄정화’, ‘2의 이효리로 부르기에도 손색 없었다. 하지만 선미는 2의 누가 되는 것보다 나의 정체성, 나의 아우라, 나의 에너지를 새롭게 만들어서 대중들에게 어필하자는 생각이 컸다면서 자신만의 색, 음악을 만들고자 하는 의지를 보였다.

특히 선미는 내게는 엄정화, 이효리의 느낌은 없다면서도 나는 겉은 연약하지만 동작을 할 때, 노래를 할 때 파워풀하다. 가녀린 몸에서 찰나의 순간에 뿜어내는 에너지가 정체성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 같다면서 선미라는 장르를 설명했다.

선미라는 장르의 디딤돌이 될 3부작 프로젝트를 모두 담아 낸 미니앨범 ‘WARING’ 타이틀곡은 공개된 후 각종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대중의 관심을 증명했다. 여성 솔로 아이콘에서 뮤지션으로 더욱 성숙해지고 있는 선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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