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 포지션은 좌익수였지만 우익수도 1루수도 가능한 스캇 반슬라이크.
▲ 마이애미 이적 후에는 빅 리그에 올라오지 못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나는 두산 우익수다' 오디션이 폐지 직전까지 왔다. 두산이 26일 지미 파레디스를 대신할 외국인 선수 스캇 반슬라이크를 영입하면서 취약 포지션인 우익수와 1루수를 보강할 수 있게 됐다. 

1루수 오재일이 지금까지 보인 '클래스'를 감안하면 궁극적으로는 전 포지션이 위협적인 이상적인 타순을 그릴 수 있다. 

두산 베어스은 반슬라이크와 잔여 시즌 연봉 32만 달러에 합의했다. 200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4라운드로 LA 다저스에 지명된 선수로 올해는 마이애미 말린스 소속으로 뛰었다. 류현진과 함께 뛰면서 한국 팬들에게 친숙한 이름이기도 하다. 

반슬라이크는 메이저리그 기준으로 주 포지션은 좌익수(158경기)였다. 하지만 우익수(71경기)와 1루수(67경기) 경험도 적지 않다. 두산 주전 좌익수가 김재환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반슬라이크가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 

두산은 1루수와 우익수가 고민이다. 파레디스가 뛰었던 자리이기도 하다. 김인태 정진호 등 여러 선수들이 우익수로 뛰었고 최근에는 조수행이 돋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반슬라이크가 온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메이저리그 6시즌 355경기에서 장타력을 인정 받은 선수다. 

중견수 박건우가 폼을 끌어올리는 가운데 우익수에 반슬라이크, 그리고 1루수로 '부활한' 오재일이 들어간다면 약점이 없어진다. 50승 24패로 2위 한화와 6.5경기 차 선두인 두산이 더 빨리 달릴 채비를 마쳤다. 

물론 최선의 시나리오만 존재하는 건 아니다. 반슬랑크는 올해 빅 리그에 가지 못했다. 트리플A 뉴올리언스 케이크스에서 타율 0.234, OPS 0.734를 기록했다. OPS가 퍼시픽코스트리그에서 100위권 밖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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