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일 쿠즈마.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이제는 어엿한 팀의 에이스다.

LA 레이커스는 21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도요타 센터에서 열린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정규 시즌 원정 경기에서 휴스턴 로케츠를 122-116으로 이겼다.

카일 쿠즈마(22, 206cm)가 이날 경기의 주인공이었다. 쿠즈마는 40분 출전해 커리어 하이인 38득점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3점슛은 10개 던져 7개 넣었다.

레이커스는 이날 승리로 3연패를 끊었다. 상대가 14연승을 달리던 리그 1위 휴스턴이었기에 더욱 의미가 있었다. 주전 센터 브룩 로페즈와 캔타비우스 칼드웰 포프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쿠즈마의 활약으로 공백이 느껴지지 않았다. 휴스턴은 제임스 하든이 51득점 9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소용없었다.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쿠즈마는 “휴스턴은 습한 곳이라 땀이 많이 났다”며 “우리 팀은 점점 더 좋아지고 있지만 경기를 대하는 자세는 똑같이 유지하려고 한다. 코트에 설 때마다 항상 같은 정신 상태로 경기에 임한다. 나는 그저 최선을 다할 뿐이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리그 MVP 후보 중 하나인 하든과 격돌한 것에 대해선 “정말 엄청났다. 하든은 NBA 최고 선수 중 하나다. 그런 그와 대결한다는 건 내 농구 인생에서 최고의 순간 중 하나였다”며 웃어보였다.

이번 시즌 쿠즈마는 평균 17.4득점 6.6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야투 성공률은 50.7%, 3점슛 성공률은 40.5%로 효율성 높은 공격을 자랑한다. 이제 갓 데뷔한 신인이지만 팀 내 득점 1위를 달리며 레이커스에 없어선 안 될 존재가 됐다. 특히 최근 3경기엔 경기당 27.7득점으로 더욱 매서운 공격력을 보이고 있다.

쿠즈마는 데뷔 시즌에 30득점 이상 올릴 것을 예상했냐는 질문에 “서머리그에서도 30점을 올렸었다”며 현재 자신의 활약에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었다. 시즌 개막 전 진행된 서머리그 결승에서 쿠즈마는 30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레이커스의 우승을 이끌었다. 파이널 MVP 트로피도 그의 차지였다.

지난 여름, 신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27순위로 지명될 때만 해도 쿠즈마가 이 같은 경기력을 보일 거라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쿠즈마는 자신을 향한 평가를 뛰어 넘는 활약으로 금세 레이커스의 미래로 자리 잡았다. 현재까지만 놓고 보면 올해 신인 선수 드래프트 최고의 스틸픽은 쿠즈마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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