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3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인 최우수선수상을 공동 수상한 이승훈(왼쪽)과 윤성빈 ⓒ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소공동, 조영준 기자] 지난달 강원도 강릉과 평창, 정선에서 전 국민에 감동을 안겨준 동계 종목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빙속 황제' 이승훈(30, 대한항공)과 '스켈레톤 아이언맨' 윤성빈(24, 강원도청)은 코카콜라 체육대상에서 최우수선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이승훈과 윤성빈은 2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23회 코카콜라 체육대상에 참석했다. 올해로 23회째를 맞이하는 코카콜라 체육대상에서 이들은 공동 수상자가 됐다.

코카-콜라 체육대상은 1928년 암스테르담 올림픽부터 약 90여년 간 올림픽 파트너사로 활동해 온 코카-콜라가 1995년 대한민국 스포츠의 발전을 위해 기획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아마추어 스포츠 시상식이다. 한국 코카콜라가 주최하고 스포츠조선이 제정하며 그 동안 다양한 종목에서 500여 명의 선수 지도자들을 격려해왔다.

이승훈은 평창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와 팀추월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땄다.

그는 "8년 만에 상을 받을 줄 몰랐다. 그런데 다시 제가 이 상을 받도록 도와주신 분들에게 영광을 돌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세 번의 올림픽을 경험한 이승훈은 4번째 올림픽 되는 2022년 베이징 대회에 도전할 예정이다.

그는 "2022년이 되면 35살이 되는데 많은 나이일 수 있다. 그러나 이 나이에 뛰는 선수들도 많다"며 "저는 이런 말을 하고 싶다. '올드 벗 골드(Old but Gold)''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갈채를 받았다. 

그는 2010년 밴쿠버, 2014년 소치, 2018년 평창 올림픽에 출전했다. 3번의 올림픽에서 이승훈은 5개의 메달(금2, 은3)을 거머쥐었다. 그는 아시아 스피드스케이팅 최다 메달 보유자가 됐다.

윤성빈은 썰매 종목(스켈레톤, 루지, 봅슬레이)에서 한국은 물론 아시아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했다. 특히 평창 올림픽에서는 4번의 주행 중 3번이나 신기록을 갈아치우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정상에 올랐다.

윤성빈은 "수상하기에 앞서서 우수한 지도자인 감독님과 봅슬레이 대표 팀이 제가 할말을 다해버렸다"며 웃었다. 그는 "신인상도 받았고 이번에는 대상을 받았다. 비인기 종목 중에서도 가장 알려지지 않았던 스켈레톤이라는 종목을 알릴 수 있었던 것에 대해 감사한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윤성빈이라는 이름보다 스켈리톤이라는 종목 기억해주셨으면 한다"며 소감을 마쳤다.

▲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 팀 ⓒ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 한희재 기자

우수선수상(비장애인부문)은 여자 쇼트트랙 1500m 및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최민정(20, 성남시청)과 올림픽 설상 종목에서 무려 58년 만에 첫 메달을 안겨준 스노보드 은메달리스트 이상호(23, 한국체대)에게 돌아갔다.

최민정은 지난주 막을 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영광스럽다. 노력을 하다보면 좋은 결과는 따라온다고 생각한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여러분들도 항상 노력하고 도전하면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도 앞으로 계속 도전하면서 희망의 아이콘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우수선수상(장애인부문)은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노르딕스키 남자 7.5㎞ 좌식종목 금메달리스트 신의현(38, 창성건설)에게 돌아갔다. 그는 한국 패럴림픽 사상 첫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신의현은 "이 자리에 오기까지 쉽지 않았다. 사람은 누구나 간절히 바라면 할 수 있다. 나도 해냈기에 누구나 노력하면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장애인은 물론 비장애인에게도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 신의현 ⓒ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 한희재 기자

우수단체상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파워 질주로 짜릿한 아시아 최초의 봅슬레이 은메달을 따낸 봅슬레이 남자 대표 팀과 탄탄한 팀워크로 세계 강호들을 연이어 제압하며 아시아 최초의 은메달의 기적을 이룬 컬링 여자 대표 팀이 공동 수상했다.

신인상 남자 부문은 무려 7번의 수술을 딛고 남자 쇼트트랙 1500m에서 금메달의 꿈을 이뤄낸 임효준이 수상했다. 여자 부문은 2017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접영 200m 결승에서 한국신기록을 경신하며 '한국 여자 수영의 간판'로 떠오른 안세현이 차지했다.

공로상은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 팀을 이끌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새러 머리(캐나다) 감독이 받았다.

특별상은 여자 500m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은메달의 감동을 선사한 '빙속 여제' 이상화에게 돌아갔다.

▲ 새라 머리 감독(가운데)과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 팀 ⓒ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 한희재 기자

제23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수상자 명단

최우수선수상 - 이승훈(스피드스케이팅), 윤성빈(스켈레톤)

우수선수상(비장애인부문) - 최민정(쇼트트랙), 이상호(스노보드)

우수선수상(장애인부문) - 신의현(노르딕스키)

우수단체상 - 봅슬레이 남자대표팀(원윤종, 서영우, 김동현, 전정린),

컬링 여자대표팀(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

신인상 - 임효준(쇼트트랙), 안세현(수영)

우수지도자상 - 이용 한국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 총감독

공로상 - 새라 머리 감독 및 아이스하키 여자대표팀

특별상 - 이상화(스피드스케이팅)

클린스포츠상 - 쇼트트랙 여자대표팀(김아랑, 심석희, 최민정, 김예진, 이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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