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클 보우덴 ⓒ 창원,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창원, 김민경 기자] 마이클 보우덴(30, 두산 베어스)이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 선택한 결정구는 포크볼이 아닌 패스트볼이었다.

보우덴은 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한국시리즈 NC 다이노스와 3차전에 선발 등판해 7⅔이닝 3피안타 4볼넷 1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6-0 승리에 힘을 보탰다. 투구 수는 136개였다. 두산은 3차전까지 모두 승리를 챙기며 우승까지 1승을 남겨 뒀다.

정규 시즌 보우덴은 주로 140km 중, 후반대 빠른 공에주로 포크볼을 섞어 던지는 투구를 펼쳤다. 시즌 막바지 들어서 포크볼 비중을 줄이고 슬라이더를 늘리긴 했으나 보우덴의 주 무기는 포크볼이었다.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서 포크볼 위력은 다소 떨어졌다. 포크볼 17개 가운데 볼이 9개였다. 보우덴의 포크볼은 NC 타선의 눈을 속이지 못했다. 빠르게 대처했다. 4회 선두 타자 박민우에게 포크볼을 던져 우익수 앞 안타를 맞자 패스트볼 높낮이로 싸움을 걸었다. 136구 가운데 패스트볼이 99개로 72.79%를 기록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NC 타선이 떨어지는 공에 속지 않기 위해 낮은 공을 참으면 패스트볼이 꽂혔고, 높은 공이 떨어질 줄 알고 스윙하면 하이 패스트볼이 들어갔다. 보우덴은 NC 타선과 노림수 싸움에서 이기면서 삼진 11개를 뺏는 쾌투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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