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스틴 니퍼트 ⓒ 잠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더스틴 니퍼트(36, 두산 베어스)가 '니느님'에 걸맞은 완벽투를 펼쳤다.

니퍼트는 2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한국시리즈 NC 다이노스와 1차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두산은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1-0으로 이기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니퍼트는 이날 경기 전까지 포스트시즌 26⅓이닝 무실점 행진을 달렸다. 지난해 준플레이오프 1차전 7회 1이닝을 시작으로 플레이오프 2경기 16이닝, 한국시리즈 2경기 9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날 8이닝을 더해 34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포스트시즌 최다 연속 이닝 무실점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김수경(당시 현대 유니콘스)이 1998년 10월 24일 한국시리즈 2차전부터 2000년 11월 4일 한국시리즈 4차전까지 기록한 27⅔이닝 무실점이다.

시속 150km 빠른 공을 뿌리며 NC 타선을 꽁꽁 묶었다. NC 타순은 3회까지 한 바퀴를 도는 동안 단 한 타자도 1루를 밟지 못했다. 박석민이 때린 좌익수 파울플라이를 제외하면 내야를 벗어난 타구가 없었다. 3회부터는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섞어 던지면서 NC 타선의 타이밍을 뺏었다.

퍼펙트 행진은 6회에 깨졌다. 선두 타자 김성욱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주자는 내보냈지만 니퍼트의 공은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손시헌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된 가운데 김태군과 이종욱을 우익수 뜬공,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 갔다. 

노히트는 7회에 깨졌다. 1사에서 나성범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맞았다. 1사 1루에서 테임즈에게 1루수 땅볼을 유도했으나 선행 주자 나성범을 잡고 유격수 김재호가 1루로 송구하며 병살을 노리다 실책을 저질러 2사 2루가 됐다.

급격하게 흔들렸다. 니퍼트는 이어진 2사 2루에서 폭투로 테임즈를 3루로 보내고 박석민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니퍼트는 2사 1, 3루에서 이호준과 풀카운트까지 가는 팽팽한 싸움 끝에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8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 간 니퍼트는 9회 이용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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