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펜싱 남자 에페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박상영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랭킹은 의미가 없었다. 세계 랭킹 21위 박상영(21, 한국체대)이 한국 펜싱 역사상 처음으로 남자 에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상영은 10일(한국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리우카아레나에서 열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펜싱 남자 에페 개인전 결승전에서 게자 임레(헝가리, 4위)를 15-14로 꺾고 시상대 맨 위에 올랐다.

세계 랭킹 21위는 금메달 후보로 분류되기엔 낮은 순위다. 그러나 박상영의 랭킹은 허수가 있었다. 그는 지난해 3월 십자인대를 다쳐 1년 가까이 검을 잡지 못했다. 이때 순위가 100위 밖으로 밀려났다. 재활을 거쳐 다시 피스트 위에 오른 뒤 빠르게 순위를 끌어올렸다. 지난 2월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국제펜싱월드컵대회에서 3위를 차지한 것이 시작이었다.

지난 4월 중국 우시 아시아펜싱선수권대회에선 은메달을 품에 안기도 했다. 완벽한 부활이었다. 밴쿠버 국제월드컵대회를 마치고 5개월이 지났을 때 박상영의 순위는 21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조종형 펜싱 총감독이 지난 5월 리우 올림픽 미디어데이에서 메달 기대주로 박상영을 꼽은 것에는 이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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