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인천, 박성윤 기자] 패배 직전까지 몰린 우리카드는 어떻게 1위 대한항공을 상대로 완벽한 역전승을 만들었을까.
우리카드는 2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8-30, 16-25, 25-21, 25-23, 15-13)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우리카드는 삼성화재를 제치고 4위를 차지했다.
우리카드가 상대한 대한항공은 독주 체제를 갖춰가고 있는 1위 팀이다. 이날 전까지 2라운드 5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며 승점 14점을 챙겼다. 신영철 감독, 노재욱 세터 체제에서 조금씩 색깔을 만들어가고 있는 우리카드보다는 확실히 우위에 있는 팀으로 볼 수 있다. 패배 위기까지 몰렸던 우리카드는 어떻게 대한항공을 잡았을까.
경기 전 인터뷰에서 신 감독에게 경기 계획을 묻자 "리시브만 된다면,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며 자세한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경기 후 계획을 들을 수 있었다. 신 감독은 "가스파리니를 주고 곽승석과 정지석만 잡으라고 했다. 초반에 선수들이 잘 안 지켰다. 서브 리시브가 버티면 된다고 생각했다. 나중에 선수들이 그것을 지켜줬다"고 말했다.
이어 "가스파리니는 기술이 좋다. 유효 블로킹과 수비로 견뎌야 하는 선수다. 포커스는 정지석 곽승석만 저지를 하자는 생각이었다"며 계획을 짠 배경도 언급했다.
신 감독의 작전과 함께 외국인 선수 아가메즈의 '엄청난' 활약이 있었다. 아가메즈는 이날 경기에서 38득점(1블로킹, 4서브) 공격 성공률 53.22%를 기록했다. 단순히 점수를 많이 뽑은 것이 아니다. 리시브가 흔들리며 어쩔 수 없이 올라온 토스를 강하고 타점 높은 공격으로 대한항공 블로킹을 뚫었다. 높은 타점을 살리기 힘든 불안한 자세에서도 아가메즈는 점수를 뽑았다.
경기 후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은 "아가메즈가 오늘(29일)처럼 하면 막을 방법이 없다. 첫 세트 어느 정도로 방어가 됐다. 어려운 공을 저렇게 잘 처리하면 상대하기 어렵다"며 상대 선수의 활약을 언급했다.
이 두 가지 승인과 함께 포기하지 않는 마음가짐도 우리카드의 승리를 만들었다. 세트 스코어 0-2에서 포기하지 않고 세 세트를 내리 따내는 집중력과 집념이 승점 2점을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신 감독은 "대한항공은 역시 잘하는 팀이었다. 세트 플레이, 공 다루는 기술 등 우리보다 한 수 위였다"며 적을 칭찬한 뒤 "끝까지 우리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우리 것을 지켜나간 것이 승리 원동력이었다"고 말했다.
작전과 외국인 선수 활약에 정신력이 더해졌다. 드라마와 같은 역전승은 세 가지 요소의 하모니로 이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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