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주역 이장훈 감독, 손예진, 소지섭(왼쪽부터). 사진|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이은지 기자]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가 손만 잡아도 설레었던 그 시절 감성을 전한다. 배우 소지섭과 손예진, 이장훈 감독까지 손꼽는 설레는 장면이 바로 주머니 속 수줍게 맞잡은 손이었다.

6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영화가 처음으로 공개되는 자리로 배우 소지섭과 손예진, 이장훈 감독이 함께 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1년 전 세상을 떠난 수아(손예진)가 기억을 잃은 채 우진(소지섭) 앞에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일본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고, 영화로도 제작,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었다.

기본적으로 멜로는 관객들에게 그 감정을 전달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그 설레는 감정은 배우들을 통해 관객들에게 전해진다.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과 처음으로 잡은 손, 맞닿은 입술 등 설레는 포인트는 수없이 많다.

수아와 우진을 연기한 손예진과 소지섭, 그리고 이 두 사람을 바라본 이장훈 감독은 어땠을까. 세 사람이 느낀, 영화에서 가장 설레었던 장면을 들어봤다.

먼저 손예진은 “영화를 찍으면서 설렜던 적이 많았다. 손 잡는 신에서 그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화면으로 봐도 좋더라. 또 수아가 떠나기 전에 발코니에서 뽀뽀를 하고 서로를 안아주는 신이 있는데 그때도 설레었다”고 말했다.

▲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스틸. 제공|롯데 엔터테인먼트

소지섭 역시 주머니 속에서 손을 잡는 장면을 꼽으며 “유독 손 잡는 장면들이 많았다. 나 역시 그 장면이 설렜다. 또 수아가 기억을 잃은 채 우진 앞에 나타난다. 그 후에는 매번 설렜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장훈 감독은 “시나리오를 봐 주신 분들께서 손 한 번 잡고, 뽀뽀 한 번 하는 것으로 되겠냐는 이야기를 했다. 더 보여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하더라. 손 잡는 것 만으로도 설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 역시 버스 정류장에서 주머니 속에서 손을 같이 잡았을 때 그 장면이, 촬영을 하는 순간에도 설렜다. 더 타이트하게 들어가는 신도 있었는데, (소지섭, 손예진) 투 샷 하나만으로도 모든 것이 설명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소지섭과 손예진이 출연한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오는 14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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