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우 ⓒ KPGA

[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 신인 선수를 떨게 만드는 단어가 있다. 바로 ‘2년 차 징크스’다. 2년 차 선수들이 겪는 성적 부진을 일컫는데 데뷔 첫 해를 잘 보낸 선수들에게는 더욱 이 징크스가 두려울 수밖에 없다.

2016년 한국 남자 프로 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김태우(25)는 신한동해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고 그해 KPGA 명출상(신인상)까지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생애 단 한 번 받을 수 있는 명출상(신인상)을 수상한 김태우의 두 번째 시즌은 어땠을까.

김태우는 지난해 우승은 없었지만 제60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공동 4위, 제네시스 챔피언십 공동 5위에 오르는 등 19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세 차례 이름을 올리며 나쁘지 않은 시즌을 보냈다.

김태우는 “첫 시즌보다 기복 없는 성적을 낸 것 같다. 첫 우승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한 단계 성장한 시즌이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 시즌을 잘 마무리한 것 같아서 만족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힘든 것은 없었다. 다만 시즌 초반 너무 우승을 하고 싶은 나머지 욕심이 앞섰고 실수가 많이 나왔던 것 같다. 그래서 눈앞에 있는 경기부터 집중하자고 생각했다”며 “다행히 이후부터는 성적이 잘 나왔다. 지난해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태우가 아쉬워하는 것이 없는 것은 아니다. 김태우가 지난해 가장 아쉬워하던 부분은 바로 첫 우승을 하지 못한 것이다.

그는 “지난해 우승을 하지 못한 것은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욕심만으로 우승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매 대회 집중하고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다 보면 분명 우승을 찾아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차근차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태국으로 날아간 김태우는 누구보다도 뜨거운 겨울을 보내고 왔다. 태국 전지훈련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한 김태우는 올 시즌 목표를 제네시스 대상으로 설정했다.

김태우는 “2018년 목표는 첫 우승을 넘어 제네시스 대상을 거머쥐는 것이다. 전지훈련을 통해 쇼트 게임을 보완하는데 중점을 뒀다”며 “쇼트 게임에서 자신감을 얻게 된 만큼 견고한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2018년에는 꼭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 김태우 ⓒ 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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