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팀추월 7~8위 결정전을 준비하는 선수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강릉, 신원철 기자]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에서 한국이 8위에 머물렀다. 7~8위 결정전인 파이널D에서는 예선 기록보다 더 늦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19일 팀추월 예선에 출전한 김보름(강원도청)과 박지우(한체대), 노선영은 3분 3초 76으로 8개 팀 가운데 7위에 머물렀다. 기록보다 내용에 관심이 쏠렸다. 중반까지 다른 팀과 마찬가지로 선두를 교대하며 체력을 아끼는가 싶더니, 레이스가 마지막으로 향해가는 시점에서 노선영이 뒤로 빠지는 순간 김보름과 박지우가 속도를 높였다.

한국은 21일 김보름(강원도청) 노선영(콜핑) 박지우(한체대)를 그대로 여자 팀추월 파이널D에 내보냈다. 3분 7초 30으로 예선보다 기록이 나빠졌다. 폴란드(3분 3초 11)에 비해 4초 19 늦었다. 예선과 달리 이번에는 두 팀 모두 세 선수가 비슷하게 골인했다. 폴란드는 예선에서 뒤처진 선수를 제외하고 예비 선수를 투입했다. 

믹스트존은 무거운 공기가 흘렀다. 8위로 대회를 마친 선수들이 믹스트존을 지나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그러나 아무 말이 없었다. 노선영이 먼저, 김보름이 다음으로 믹스트존을 지나치며 침묵했다. 얼굴은 상기돼 있었다. 마지막으로 나온 박지우는 얼굴이 달아올라 있었다. "죄송합니다." 짧은 말만 남긴 채 고개를 숙이고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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