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 쇼트트랙 3000m 결승전에서 실격 판정을 받은 중국 선수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평창, 정형근 기자] 하루가 지났지만 ‘격한 감정’은 남았다. 중국 기자는 모두 ‘쇼트트랙 판정’에 대해서만 질문했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21일 강원도 평창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일일 브리핑을 열었다. 세계 각국의 기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중국 기자의 관심사는 오직 ‘쇼트트랙 판정’이었다. 중국은 20일 열린 여자 쇼트트랙 계주 3,000m 결승전에서 2위로 경기를 마쳤지만 실격됐다. 마지막 주자로 달린 판커신이 자리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한국의 최민정을 밀쳐 반칙 판정을 받았다. 

중국 글로벌 TV 기자는 “조직위가 답을 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쇼트트랙 경기에서 혼란과 논란이 발생했다. 팀 계주에서 중국 팀이 실격했다. 이 자세한 내용을 설명할 수 있는가. 심판이 어떻게 그런 결정을 내린 것인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마크 아담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대변인은 “판정을 내리는 건 복잡할 수밖에 없다. 쇼트트랙은 특히 그렇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 가서 물어봐야 할 것 같다. 조직위가 답을 드리긴 어렵다”고 말했다. 

질문은 계속됐다. 중국 CCTV 기자는 “중국의 코치가 해당 판정에 대해 ISU에 제소했다. 올림픽에서 심판들이 동일한 기준으로 판정을 내리고 있는지 궁금하다. IOC는 이런 문제에 언제부터 대응할 생각인가?”라고 몰아붙였다. 

마크 아담스 대변인은 같은 말을 반복해야 했다. 그는 “판정에 이의를 제기하는 경우는 많다. IOC가 아니라 ISU가 이 문제에 대해서 말할 권한이 있다”고 답했다. 

중국은 심판 판정을 인정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중국 네티즌들은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딴 심석희의 SNS에 악성 댓글을 달았다. 중국은 ISU에 제소했지만 판정 결과가 바뀌는 경우는 거의 없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