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피겨스케이팅 전일본선수권대회 프리스케이팅 경기를 마친 뒤 환호하는 미야하라 사토코 ⓒ GettyI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아사다 마오(27, 일본) 이후 일본 여자 피겨스케이팅의 간판으로 활약해온 미야하라 사토코(19)가 평창 올림픽 출전을 확정지었다.

미야하라는 2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17년 전일본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출전해 기술점수(TES) 72.75점 예술점수(PCS) 74.41점을 합친 147.16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73.23점과 합친 총점 220.39점을 기록한 미야하라는 213.51점을 받은 사카모토 가오리(17)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미야하라는 지난 2014년 처음 전일본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 이후 4년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2015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그는 2015년과 2016년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올 시즌 초반 그는 고관절 부상으로 고생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시리즈 스케이트 아메리카에서는 우승했지만 안방에서 열린 NHK트로피에서는 5위에 그쳤다. 이달 초 일본에서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도 5위에 만족해야 했다.

일본은 평창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출전권을 2장 얻었다. 지난 4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미하라 마이(18)가 5위에 올랐지만 히구치 와카바(16)가 12위에 그치며 올림픽 출전권 2장을 얻는데 만족해야 했다.

미야하라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평창 올림픽 출전을 확정지었다. 남은 한 명의 출전자는 일본빙상경기연맹의 회의와 논의를 거쳐 결정된다. 이번 대회 3위는 2002년 7월 21일 태어난 기하라 리카(15)가 차지했다. 올림픽에는 지난 7월 1일을 기준으로 만 15살 이상이 되어야 출전 조건을 충족한다. 7월 21일에 태어난 기히라는 아깝게 올림픽 출전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

▲ 2017년 피겨스케이팅 전일본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미야하라 사토코(가운데)와 2위 사카모토 가오리(왼쪽) 3위 기하라 리카 ⓒ GettyIimages

남은 한 장의 출전권을 놓고 2위 사카모토와 4위 와카바가 경쟁할 가능성이 크다. 일본 피겨스케이팅 올림픽 선발 조건은 복잡하다. 전일본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선수에게는 무조건 출전권이 주어진다. 여기에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자와 세계 랭킹, 시즌 세계 랭킹 그리고 올림픽이 열리는 시즌 최고 점수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

올림픽 출전에 성공한 미야하라는 니칸스포츠를 비롯한 일본 매체와 인터뷰에서 "(이번 우승은) 지금까지 거둔 것 가운데 가장 기쁜 우승이다. 여기까지 노력해왔기에 강한 마음으로 임했다. 코치 선생님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올림픽은 늘 목표로 하던 대회다. 그렇기에 매우 흥분하고 있다. 부담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무대에서 즐겁게 스케이트를 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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