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닉 에반스 ⓒ 광주,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김민경 기자] 올해 포스트시즌 5경기 연속 홈런 레이스를 펼치던 두산 베어스 방망이가 침묵했다. 양현종(29, KIA 타이거즈)의 벽이 높았다.

두산은 2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KIA와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0-1로 졌다. 9이닝 4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완봉승을 거둔 KIA 선발투수 양현종을 공략하지 못했다.

"가을 축제를 즐기겠다"는 각오에 걸맞게 두산 방망이는 연일 축포를 터트렸다. 지난 17일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 1차전 양의지의 홈런을 시작으로 25일 한국시리즈 1차전까지 5경기 연속 홈런이 터졌다. 5경기에서 쏘아 올린 홈런은 14개에 이르렀다. 중심 타자 오재일과 김재환이 각각 6개와 4개를 기록했고, 민병헌 박건우 최주환 양의지가 하나씩 보탰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2차전 역시 한 방이 중요하다고 봤다. 김 감독은 "양현종을 상대로 계속해서 연속 안타를 뺏기는 쉽지 않다. 실투 하나를 노려야 할 거 같다"고 내다봤다.

3주 가까이 충분한 휴식을 취한 양현종은 힘 있게 공을 던졌다. 포스트시즌 팀 타율 0.328로 연일 맹타를 휘두르던 두산 타선은 고전했다. 안타가 나와도 연속타가 나오지 않으면서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6회 1사에서 민병헌의 우중월 2루타와 박건우의 볼넷을 묶어 처음으로 2사 1, 2루 기회를 얻었으나 김재환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0-0 균형을 깨지 못했다. 

두산 타선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은 오재일은 분투했다. 5회와 7회 선두 타자로 나서 각각 우익수 앞 안타와 좌익수 앞 안타로 출루했다. 그러나 번번히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기회가 무산됐다. 0-1로 뒤진 9회 1사에서는 김재환이 우익수 앞 안타로 마지막 희망을 이어 갔지만, 후속타 불발로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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