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관계가 썩 좋지 않은 ‘모녀’(母女), 그 모녀의 결말은 어떨까? 가족 코믹극 ‘이웃집 스타’는 관객의 예상을 비껴가지 않는다. 하지만 김성욱 감독은 예상 가능한 결말 속에서도 ‘관계’에 잽중해달라고 당부했다.

8일 오후 서울 CGV 용산점에서 영화 ‘이웃집 스타’(감독 김성욱)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김성욱 감독을 비롯해 한 채영, 진지희, 안지환, 임형준이 참석했다.

‘이웃집 스타’는 스캔들 메이커 톱스타 혜미(한채영 분)와 그의 전담 악플러가 된 여중생 소은(진지희 분)의 이웃살이 비밀을 그린 작품이다. 톱스타라는 인물의 배경이 가져다주는 갈등이 이 영화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결말은 대부분이 추측 가능한 예상대로 흐른다.

김성욱 감독은 “이 영화는 두 모녀의 갈등과 특수한 상황에 대한 극복”이라며 “두 모녀의 화해 부분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정해져 있었다. 크게 다른 결말을 생각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관객들에게 아쉬운 부분은 있겠지만, 두 캐릭터가 이야기를 펼쳐가는 과정 속에 있는 결말이다. 과정과 함께 봐주면 좋을 것”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안지환 또한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예로 들며 “결말을 안다고 해서 안 보지는 않는다”며 “‘이웃집 스타’가 뻔한 내용이라고는 생각했다. 하지만 웃을 줄 알았는데 눈물이 더 많았다”고 충분한 ‘감동’을 안겨줄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김 감독은 ‘이웃집 스타’를 선택하게 된 배경을 밝히면서, 이 영화의 장점 그리고 강점을 설명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이웃집 스타’는 평범한 가족 이야기지만, 모녀의 관계 그리고 톱스타라는 관계의 특수성이 가족 이야기를 재미있고 색다르게 그려낼 수 있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가족 코믹극임에도, 가족 관계 등이 무겁지 않게 풀려 간다”며 “엄마와 자식 사이에 보여지는 ‘평범성’ ‘동질감’ 등이 관객에게 공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감독이 자신한 대로, ‘이웃집 스타’가 관객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오는 21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