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원태 ⓒ 고척돔,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김민경 기자] 최원태(20, 넥센 히어로즈)가 꾸준히 실력을 증명하며 선발투수로 자리를 잡고 있다.

최원태는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6차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7피안타(2피홈런) 1볼넷 7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3승(2패)째를 챙겼다. 투구 수는 109개였다. 넥센은 7-3으로 이기면서 두산에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올해 본격적으로 선발투수로 나설 준비를 했다. 최원태는 지난 시즌 중반부터 선발 수업을 받았으나 5회 전에 마운드를 내려오기 일수였다. 올해는 다르다. 지난 4일 롯데전에서 6이닝 5실점을 기록한 이후 등판한 3경기에서 모두 7이닝을 버텼다. 이날은 8이닝을 책임지면서 불펜 부담을 덜었다.

경제적인 투구를 이어 갔다. 최원태는 투심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위주로 던지면서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1회 공 8개로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실투가 실점으로 연결됐다. 최원태는 2회 선두 타자 김재환에게 우월 홈런을 얻어맞으면서 선취점을 뺏겼다. 볼카운트 2-2에서 던진 5구째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밋밋하게 들어가면서 김재환의 방망이에 그대로 걸렸다. 

선두 타자를 내보내면서 동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2-1로 앞선 4회초 선두 타자 닉 에반스에게 좌익수 앞 안타, 1사 2루에서 양의지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맞아 1사 1, 3루가 됐다. 이어 최주환에게 우익수 앞 적시타를 내줘 2-2 추격을 허용했다.

타선이 두산 마운드를 두드리는 동안 안정감을 찾았다. 넥센은 4회말 2점, 5회말 3점을 뽑으면서 7-2까지 거리를 벌렸다. 최원태는 7회까지 공 94개를 던지면서 큰 위기 없이 버텼다. 8회 선두 타자 민병헌에게 좌월 홈런을 맞으면서 흔들리는 듯했으나 더는 출루를 허용하지 않으면서 이닝을 매조졌다. 

최원태는 등판할 때마다 한계에 도전했고, 이날 개인 최다 이닝과 투구 수 기록을 갈아치우며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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