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덜란드에 패한 후 고개 숙인 한국 대표 팀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네 번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 한국 대표 팀 방망이는 WBC 대표 팀 역사상 가장 약한 물방망이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년 WBC 네덜란드와 경기에서 0-5로 졌다. 6일 이스라엘과 경기에서 1-2로 진 한국은 1라운드 2패가 됐다. 한국은 자력으로 2라운드에 진출할 수 없다.

방망이가 터지지 않았다. 이스라엘과 경기에서는 안타와 4사구 수가 13개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1득점에 그쳤다. 잔루는 9개였다.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네덜란드전에서는 안타와 볼넷으로 9타자가 출루했지만 병살타 3개가 나와 흐름이 끊겼다.

2경기에서 한국 타자들은 타율 0.203(64타수 13안타) 1타점 8볼넷 11삼진을 기록했다. 타율만 놓고 봤을 때 역대 WBC에서 가장 부족한 공격력이다. 3번 지명타자로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김태균은 7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대호는 4번 타자 1루수로 2경기 연속 나서 9타수 1안타만 기록했다. 손아섭 민병헌이 타율 0.429(7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5, 6번 타순에서 제 몫을 했다.
▲ 2006년 WBC 대표 팀 타격 성적

준우승과 4강 진출이라는 기록을 만든 2006년 WBC, 2009년 WBC 대표 팀은 나란히 팀 타율 0.243를 기록했다. 2006년에는 이종범과 이승엽이 고타율을 기록했다. 이승엽은 8안타(5홈런)로 타율 0.333를 기록했고 이종범은 타율 0.400(25타수 10안타)로 대표 팀 공격을 이끌었다. 

2009년 준우승 뒤에는 타순의 조화가 있었다. 정근우, 이용규, 이종욱 같은 발 빠른 타자들은 볼넷과 방망이로 출루율을 높였다. 이범호 김태균 이대호 김현수는 3할 또는 4할에 가까운 타율을 기록했고 대회 동안 27타점을 합작했다.

WBC 최초 1라운드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은 2013년 대표 팀 방망이는 부족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만큼 무겁지는 않았다. 당시 한국 팀 타율은 0.237다. 3경기에서 97타수 23안타 1홈런 9타점을 기록했다. 이대호가 11타수 5안타, 이승엽이 10타수 4안타로 펄펄 날았다. 팀퀄리티밸런스(TQB) 규정으로 한국이 2승 1패를 기록하고도 떨어졌다. 그러나 2017년 대회만큼 공격력이 부족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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