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한 미국 언론은 시범경기 타율 1할대 부진에 허덕이는 오타니 쇼헤이(23)의 타격을 보고 "고등학생 수준"이라는 혹평을 내렸다.

여러 미국 언론이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커브 등 변화구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으며 나아질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며 부정적인 전망을 쏟고 있다.

14일(이하 한국 시간) 오타니는 휴식을 반납하고 청백전에 출전했지만 15일 클리블랜드와 시범경기에서 무안타로 묶였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수 코리 클루버에게 2루 땅볼로 물러났고 카를로스 토레스에겐 삼진을 당했다. 시범경기 타율은 0.100으로 떨어졌다.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출발하는 게 낫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마이크 소시아 에인절스 감독은 "오타니는 기술적으로 문제가 없다. 좋은 루틴도 갖고 있다. 단지 타석에서 자신감을 찾아야 할 뿐"이라고 밝혔다.

소시아 감독은 "오타니의 스윙은 좋다. 타이밍 싸움이다. 다른 타자들처럼 말이다. 그도 그만의 타이밍을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에릭 힌스케 에인절스 타격 코치는 "오타니는 좋은 스윙을 하려 노력하고 있다. 오타니가 레그 킥을 작게 해서 몸쪽 공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힌스케 코치는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을 많이 보면 타이밍과 자신감을 찾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소시아 감독은 오타니가 투구 일정이 없으면 최대한 많은 타격 기회를 주려 한다. 이날 경기에서도 오타니만 교체하지 않았다.

힌스케 코치는 "오타니는 꾸준한 출전 시간이 필요하다. 꾸준하게 타격해야 한다"며 "그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우린 현재 상황을 긍정적으로 본다. 곧 않타를 많이 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오타니는 17일 콜로라도와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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