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삼성 선수들, 책임감-응집력-집중력 보여주길 바란다."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이 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은퇴식과 영구 결번식을 가졌다. 이승엽은 행사 후 본인이 늘 몸담았던 삼성 이야기를 꺼냈다.
이승엽은 "삼성에서 15년을 뛰었다. 팀에 도움이 될 때도 있었고 해가 될 때도 있었다"며 말한 뒤 "뒤늦게 나 때문에 경기에 집중하지 못했던 선수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각종 행사와 '국민 타자'에게 쏠린 스포트라이트에 피해를 봤을 수도 있는 선수들에게 사과 말을 남겼다.
2년 연속 9위로 삼성은 2017시즌을 마감했다. 이승엽은 "2년 동안 팀이 무너졌다. 나는 떠나도 삼성 선수들이 책임감을 느끼고 응집력을 갖고 집중력을 보여주길 바란다. 이제는 주인공이 내가 아닌 후배들이다"며 남겨진 선수들 선전을 기원했다.
이승엽은 "선참으로 팀 순위 상승에 힘을 보태지 못해 미안했다"며 끝까지 미안하다는 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