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KBO 리그는 올해 국내 프로 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800만 관중을 넘겼다. '직관'이 아니더라도 TV나 인터넷 포털 사이트 중계로 KBO 리그를 관람하는 이들이 하루에 수십만 명이다. 야구 팬들은 올해 KBO 리그의 어떤 경기를, 어떻게 봤을까.

▲ KBO 리그 시청률 톱 9 경기, 포털 사이트 동시 접속자 톱 9 경기 ⓒ SPOTV NEWS 디자이너 김종래

▲ 시선 집중 한화, 가을 야구는 LG

김성근 감독은 시즌 막판 "한화는 국민의 관심거리다.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관심이 많다"고 했다.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다. 시청률, 포털 사이트(네이버) 동시 접속자 수에서 나타난다. 홈 원정을 가리지 않고 한화 경기는 시청률(주요 13개 지역, 지상파 중계 제외)과 동시 접속자에서 최상위권을 휩쓸었다.

지상파 중계 외에 시청률 상위 10위권 모두 한화 경기다. 최고 시청률은 6월 4일 대구 삼성전에서 나온 2.863%이며 한화가 7회 경기를 뒤집고 8-7로 이겼다. 하루 전인 6월 3일 삼성전은 시청률 3위인 2.496%를 기록했다. 한화 외 경기는 7월 13일 대구구장 롯데-삼성전 시청률이 1.818%로 가장 높았다. 

한화에 대한 관심은 방송사 중계 순위 추첨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화 경기는 81번 1순위, 59번 2순위에 꼽혔다. KIA가 1순위 85번, 2순위 50번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인터넷으로 KBO 리그를 보는 야구 팬 역시 한화를 주시했다. KIA가 9회말 10-9 역전 끝내기로 한화를 제친 8월 2일 경기는 15만 8,088명이 지켜봤고 이는 올해 최다 동시 접속자 기록이다. 시청률은 2.653%로 2위였다. 이날 5경기 가운데 3경기가 비로 취소된 점이 영향을 끼쳤다. 같은 날 잠실 LG-두산전은 두산이 12-1로 크게 이겨 주목 받지 못했다.

동시 접속자 순위만 보면 상위 33경기가 한화 경기였다. 한화가 아닌 다른 구단 경기 가운데 가장 많은 접속자가 몰린 것은 9월 2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와 KIA의 '미리 보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이다. LG가 6-1로 KIA를 꺾고 4위 가능성을 높였다.

한화 없는 가을 야구에서는 LG가 강세를 보였다. KIA와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은 시청률 1위와 동시 접속자 수 1위를 기록했다. 시청률 7.683%, 동시 접속자 25만 8,100명이었다. NC와 플레이오프 3차전은 동시 접속자가 22만 7,749명 들어왔다. 두산-NC 한국시리즈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덜했다. 4경기 평균 시청률 5.438%, 동시 접속자 11만 6,399명으로 집계됐다.

경기 시간이 길어진다고 해서 반드시 인터넷 시청자의 유입으로 이어진 것은 아니었다. 올 시즌 KBO 리그 정규 시즌 평균 경기 시간은 3시간 21분, 연장 포함 3시간 25분이었다. 방송 시간 기준으로 4시간 이상 이어진 143경기 가운데 평균 이하의 동시 접속자가 들어온 경기는 56번 있었다.

▲ 지상파 중계 경기 시청률과 2016년 KBO 리그 정규 시즌 평균 시청률 ⓒ SPOTV NEWS 디자이너 김종래

▲ 시청률 1위 MBC스포츠플러스, 상승세 1위 SPOTV

방송사별 시청률에서는 MBC스포츠플러스가 0.961%로 1위를 기록했다. 2위 KBSN스포츠는 0.918%, 3위 SBS스포츠는 0.913%로 2, 3위 사이 큰 차이가 나지는 않았다. 3개사 모두 2015년 시즌에 비하면 평균 시청률이 떨어졌다. 지난해부터 KBO 리그 중계를 시작한 SPOTV와 Sky스포츠가 그 자리를 채웠다.

시청률 상승 1위인 SPOTV는 지난해 중반까지 IPTV에서만 KBO 리그를 중계했다. 이후 케이블 채널까지 모든 플랫폼으로 범위를 넓혀 크게 성장했다. 전년 대비 145% 늘어난 0.795%의 평균 시청률을 찍었는데, 특히 IPTV와 SkyLife에서 선전했다. IPTV 시청률은 지난해에 이어 5개사 가운데 1위를 지켰고, SkyLife에서는 2위로 올랐다.

중계 경기에서 SPOTV는 '개근상'감이다. 우천 취소 경기를 제외하면 편성 포기 없이 빠지지 않고 KBO 리그를 중계했다. 정규 시즌뿐만 아니라 2월 오키나와 연습 경기부터 3월 시범경기 미 편성 경기(3월 9일 수원 두산-kt) 등 '번외 경기'까지 시청자에게 전달했다. 

▲ 방송사별 시청률 집계 ⓒ SPOTV NEWS 디자이너 김종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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