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고양, 신원철 기자] NC 다이노스는 1군 합류 4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4번째 한국시리즈에 나서는 김경문 감독을 비롯해 7차례 한국시리즈 경력이 있는 박석민 등 주요 구성원의 포스트시즌 경험은 기존 팀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
하지만 젊은 팀인 만큼 포스트시즌 경험 자체가 부족한 선수들도 꽤 있다. 김경문 감독은 올해 LG와 플레이오프로 선수들이 많은 것을 얻었다며 '언더독'의 선전을 기대했다. NC는 마산구장에서 열린 1, 2차전 3-2(9회 끝내기), 2-0 연승에 이어 3차전에서 1-2(11회 끝내기)로 졌지만 4차전에서 타격이 살아나며 8-3으로 이기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김경문 감독은 27일 고양야구장에서 오후 1시 30분부터 약 3시간 동안 진행된 팀 훈련을 지켜보며 "선배들이 후배들을 자연스럽게 잘 이끌고 있다. 뭘 더 하려고 하지 않고, 정규 시즌 치르듯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첫 한국시리즈 진출이지만 선수들이 흥분하지 않고 냉정을 지키고 있다는 점이 김경문 감독을 흐뭇하게 한다.
그는 "2014년이나 지난해와 달리 선수들이 차분하게 경기를 준비하는 게 느껴진다. LG와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잠실구장의 많은 관중과 큰 응원 소리에 적응했고, 또 데이비드 허프를 비롯해 강한 투수들의 공을 상대했다는 게 참 좋은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앞으로 한국시리즈 잠실 원정경기에서 주눅 들지 않을 거라는 기대가 있다.
정규 시즌에서는 7승 9패로 약간 밀렸고, 더스틴 니퍼트와 마이클 보우덴에게 약한 면이 나왔지만 김경문 감독은 "정규 시즌은 참고 자료일 뿐, 다 맞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에릭 테임즈가 2014년 NC 입단 이후 LG 우규민을 상대로 안타를 친 적이 없던 점을 상기하며 "과거 전적을 봤으면 4차전 라인업을 싹 바꿨어야 했다. 하지만 결국 이 선수들이 쳐야 이기는 경기라 맡겼다"고 얘기했다.
테임즈는 2014년 이후 포스트시즌과 정규 시즌을 통틀어 우규민에게 14타수 무안타로 묶였지만, 25일 4차전에서 1-1 균형을 맞추는 솔로 홈런을 날렸다. 김경문 감독은 홈런을 친 박석민과 김성욱을 비롯해 타격감이 좋지 않거나 컨디션이 떨어졌던 선수들까지 안타를 치고 시리즈를 끝낸 것이 자신감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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