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인트루이스 오승환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오승환은 29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에 구원 등판해 1⅓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경기를 끝까지 책임지지 못하고 9회 2사 1루에서 자크 듀크와 교체됐다. 오승환은 호세 페라자에게 내야안타를 내준 뒤 마이크 매서니 감독이 트레이너, 통역과 함께 마운드에 올라 오승환의 상태를 점검한 뒤 교체를 지시했다.

오승환은 경기 후 부상 상태를 묻는 미국 취재진에 "이미 한 번 아팠던 곳이다. 큰 문제는 없다. 감독이 내일(30일 신시내티전) 중점을 두라고 했다. 내일 경기 잘 준비하겠다"고 얘기했다. 부상 원인에 대해서는 "투구 동작에서 통증이 올라왔다. 날씨는 큰 상관이 없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매서니 감독은 오승환을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이달 초 사타구니 통증으로 휴식을 취했을 때만큼 심각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오승환은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오지 않았다면 계속 던졌을 거다. 끝까지 던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1-2로 끌려가던 8회초 1사 3루에서 케빈 시그리스트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스티브 셀스키와 토니 렌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8회 위기를 잠재우는 동시에 시즌 100탈삼진을 기록했다. 오승환은 8회 상황에 대해 "중요한 순간이었기 때문에 실점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돌아봤다.

한편 세인트루이스는 1-2로 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밀려날 위기에 처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