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태환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주 종목인 자유형 400m에 이어 자유형 200m에서도 고개를 숙였다. 박태환(27)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예선 탈락했다. 특유의 막판 스퍼트가 나오지 않는 게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박태환은 8일(이하 한국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아쿠아틱스타디움에서 열린 리우 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예선 6조에서 최하위에 머물렀다. 자신의 최고 기록보다 약 3초 느린 1분 48초 06을 기록했다. 자유형 200m 예선에 참가한 전체 47명 가운데 29위에 그쳤다.

상위 16명에게 주어지는 준결승행 티켓을 끊지 못했다. 7일 주 종목 자유형 400m에서 결선 진출에 실패한 데 이어 두 번째 쓴맛을 봤다. 박태환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1분 44초 85,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선 1분 44초 93 기록으로 터치 패드를 찍었다. 두 대회 모두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3회 연속 자유형 200m 메달을 노렸지만 전성 시절보다 한참 모자란 기록으로 탈락했다.

박태환 특유의 막판 스퍼트가 나오지 않고 있다. 턴할 때 동작은 합격점을 받았다. 잠영 시간이 길고 다리가 완벽하게 펴진 상태에서 턴이 이뤄져 기록 단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스트로크할 때 어깨가 전성기보다 많이 낮아졌다는 평이다. 경기 후반 '확' 치고 나가야 할 때 어깨가 따라 주지 못하고 있다. 세계 정상급 랭커는 초반 탐색전 뒤 후반에 승부를 거는 스타일의 경기 운용을 한다. 박태환이 단거리에 강점을 보이는 선수가 아니라는 점을 고려하면 '스퍼트 능력 상실'은 큰 약점이다.

한편, 중국 쑨양이 1분 45초 75로 이 종목 예선 1위에 올랐다. 독일 폴 비더만이 1분 45초 78 기록으로 2위를 차지했고 남아프리카공화국 르 클로스 차드 가이 베트랑이 1분 45초 89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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