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무적(無籍)' 조제 무리뉴 감독이 국가대표팀을 지휘하고 싶단 말을 했다. 하지만 당장은 아니었다. 올해 여름에 클럽팀 지휘봉을 잡고 다음 시즌 구상을 하고 싶었다.

무리뉴 감독은 29일(한국시간) 글로벌 스포츠 매체 '비인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난 클럽팀이 없다. 지금 자유인 상태다. 하지만 일을 하고 싶다. 다가오는 여름에 (클럽팀에서) 일하길 원한다"라고 말했다.

무리뉴 감독은 유럽 무대에서 '스페셜원'으로 굵직한 팀을 맡았다. 실리적인 운영을 추구하지만 반드시 트로피를 따내는 감독으로 첼시, 레알 마드리드, 인터밀란 등에서 결과를 냈다.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AS로마 등에서 지도자 생활을 이어갔는데 올시즌 막판 성적부진을 이유로 경질됐다.

AS로마와 결별한 이후 조금의 휴식 뒤에 언론들과 인터뷰를 했다. 유럽이적시장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와 만난 자리에서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는 게 목표다. 대표팀 감독을 위해 2년 이상 기다리지는 않을 것이다. 꾸준히 도전할 생각이며 언젠간 대표팀 감독을 맡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월드컵을 포함해 각 대륙별 컵을 나열했는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은 빠져 있었다. 사우디아라비아 팀의 천문학적인 제안을 거절했다는 점까지 더해 한국 대표팀 감독 가능성은 떨어진다. 하지만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이후 새로운 사령탑을 찾는 시기에 무리뉴 감독 말은 한국 축구 팬 시선을 사로 잡았다.

한국 대표팀 핵심 선수들과 인연이 없는 것도 아니다.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뒤 손흥민과 함께했다. 손흥민이 2019-20시즌 번리전에서 환상적인 골을 터트린 뒤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을 수상했다. 손흥민을 지휘했던 무리뉴 감독은 "호나우두 같았다. 내 아들이 손흥민을 좋아한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토트넘 감독 시절엔 김민재를 원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토트넘 고위층이 김민재 영입을 확신하지 못해 물거품이 됐다. 이후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적으로 만났는데 "(토트넘에서 말한) 쓰레기 같았던 선수가 바로 김민재다. 난 김민재를 영입하려고 했고 화상통화까지 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이적료 몇 푼을 쓰는 걸 주저했다"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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