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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역대급’ 성공 스토리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6일 오후(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4차전에서 태국에 3-0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전반 19분에 나온 이재성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이어서 후반 9분 손흥민의 추가 골이 나왔고, 후반 37분에는 박진섭이 쐐기 골을 넣었다.

이날 한국의 세 번째 골을 넣은 박진섭은 득점과 동시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마치 드디어 해냈다는 듯 무릎을 꿇고 감격의 포효를 했다. 그도 그럴 것이, 박진섭은 엄청난 성공 스토리를 쓰고 있기 때문이다.

박진섭은 프로 데뷔 직후 많은 관심을 받는 선수는 아니었다. 2017 K3 대전 코레일의 입단 테스트를 받았다. 이 테스트에서 성공한 박진섭은 대전 코레일 입단에 성공했다.

박진섭은 이곳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2018년 K리그2의 안산 그리너스에 합류했다. 한 단계 높은 곳으로 향하며 본격적으로 성공 스토리를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2년 뒤 대전 하나 시티즌의 창단 첫 영입 멤버가 되며 조금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갔다.

이후 박진섭은 대전의 주장 완장을 차고 2021시즌 대전을 승격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투지 넘치는 수비를 바탕으로 대전의 주축이 됐지만, 플레이오프에서 강원FC에 패하며 승격이 좌절됐다.

하지만 박진섭은 능력을 인정받았다. 승격 플레이오프가 끝난 뒤 K리그1 전북 현대 유니폼을 입었다. 한국 국적의 선수가 국내 무대에서 가장 높이 오를 수 있는 위치였다. 전북은 K리그1 최다 우승팀이며, 공교롭게도 박진섭의 고향은 전주다.

박진섭은 날고 기는 선수들이 즐비한 전북에서도 주전 자리를 차지하며 살아남았다. 수비형 미드필더와 센터백을 오가는 등 다양한 포지션에 서며 팀에 헌신했다. 그리고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작년에 있었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명단에 뽑혔다. 이어서 지난 1월에 있었던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아시안컵과 이번 태국 2연전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국가대표팀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박진섭이 주전 자리를 꿰차기에는 아직 무리였고, 주로 교체 자원으로 활약했다. 이날 태국전도 마찬가지였다. 박진섭은 교체로 경기장에 투입됐다. 그런데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으며 A매치 데뷔골을 완성했다.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성공 스토리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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