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테픈 커리.
▲ 스테픈 커리.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경기 종료 3분 56초를 남기고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게 악재가 터졌다.

스테픈 커리가 패스를 받고 골밑으로 스탭을 밟던 도중 오른쪽 발목이 돌아간 것이다. 곧바로 커리는 큰 통증을 호소했다. 다리를 절뚝이며 라커룸으로 향했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돌아올 수 없었다.

골든스테이트는 시카고 불스에 122-125로 역전패했다. 이번 시즌 클러치 타임(경기 종료 5분 이내 5점 차 접전) 득점 1위인 커리가 있었다면 결과는 달라질 수 있었다. 골든스테이트는 클러치 타임 득점 2위 더마 드로잔의 풀업 점프슛이 들어가는 걸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4쿼터 해결사로 나선 드로잔은 33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시카고 승리를 이끌었다.

아직까지 커리의 정확한 몸 상태는 알려지지 않았다. 경기 후 골든스테이트 스티브 커 감독은 "커리 부상에 대한 최신 정보는 없다. 트레이너들과 이야기를 나눠봐야 한다. 경기가 끝나고 라커룸에서 커리를 보았을 때 그는 오른발에 얼음 찜질을 하고 있었다"고 말을 아꼈다.

발목이 돌아간 정도와 이후 커리의 반응을 고려하면 부상을 가볍게 보긴 힘들다. 골든스테이트 동료들도 직감적으로 향후 몇 경기는 커리가 결장할 거라 예상한다.

클레이 톰슨은 "커리가 빠진다면 우리는 그를 정말 그리워할 것이다. 우리는 단지 그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며 "커리가 돌아올 때 우리가 언제든지 치고 나갈 준비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드레이먼드 그린은 "커리 부상은 정말 끔찍했다. 하지만 누구나 부상을 당한다. 다쳤다면 최선을 다해 회복하고 돌아오면 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 더마 드로잔(오른쪽)이 4쿼터 막판 클러치 타임을 지배하며 골든스테이트를 무너트렸다.
▲ 더마 드로잔(오른쪽)이 4쿼터 막판 클러치 타임을 지배하며 골든스테이트를 무너트렸다.

이번 시즌 커리는 5경기만을 결장했다. 오른쪽 무릎 통증으로 2경기, 휴식 차원에서 3경기 빠졌다.

한창 순위 경쟁 중인 시즌 후반기이기에 커리 부상은 골든스테이트에게 큰 타격으로 다가온다. 현재 골든스테이트는 서부 콘퍼런스 9위에 있다. 10위 LA 레이커스와 승차는 없다. 8위 댈러스 매버릭스와 격차는 1.5경기로 벌어졌다.

커리는 올 시즌 평균 27.2득점 3점슛 성공률 40.9%로 팀 공격을 책임졌다. 시즌 초반 팀 2, 3옵션인 톰슨과 앤드류 위긴스가 부진에 허덕이고 그린이 징계로 빠졌을 때 커리만은 꾸준히 활약하며 홀로 공격을 이끌었다.

그린의 징계가 풀리고 개인 사정으로 결장하던 위긴스도 복귀했다. 크리스 폴, 게리 페이튼 2세까지 부상에서 돌아오며 완전체가 된 골든스테이트인데 정작 제일 중요한 선수가 빠지게 됐다.

커리가 결장하게 된다면 폴이 선발 포인트가드로 낙점될 예정이다. 그린은 "아무도 커리를 대체할 수 없다. 그러나 우리에겐 폴이 있다. 다른 선수도 아니고 바로 폴이다. 그의 능력이라면 걱정 안 해도 된다"고 신뢰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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