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일본 언론도 인정했다. 박병호(30, 미네소타 트윈스)가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만루포로 장식하며 빅리그 연착륙 가능성을 높였다. 한 일본 언론은 '데뷔 4경기 만에 만루 홈런을 때리는 위력적인 배팅 파워를 뽐냈다'며 박병호의 파괴력을 칭찬했다.  

박병호는 7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샬럿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16 MLB 시범경기 탬파베이 레이스와 경기에 3타수 1안타(1홈런) 4타점을 올리며 팀이 5-4로 이기는 데 이바지했다. 0-0으로 맞선 1회 2사 만루에서 탬파베이 선발투수 제이슨 오도리지의 3구째를 잡아당겨 '그랜드슬램'을 쏘아 올렸다. 이 경기를 포함한 박병호의 시범경기 성적은 4경기 타율 0.182(11타수 2안타) 1홈런 5타점 2득점이다. 

일본 야구 전문 매체 '풀카운트'는 이날 '한국 프로 야구(KBO 리그) 4년 연속 홈런왕에 빛나는 박병호가 엄청난 파괴력을 자랑했다'고 호평했다. 이 매체는 '그는 아직 100% 몸 상태가 아니다. 첫 시범경기에서 3연타석 삼진을 당하며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그러나 박병호는 지난 2월 정규 시즌 개막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는 약속을 했다. 7일 경기에서 그 약속이 허언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 미네소타 팬들은 벌써 박병호를 보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고 밝혔다.

폴 몰리터 감독은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과 인터뷰에서 "박병호가 빼어난 스윙으로 오도리지의 패스트볼을 공략했다. 큼지막한 타구라고 생각했지만 담장 밖으로 넘어갈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시작 전 연습 배팅 때부터 홈런성 타구를 많이 날렸다. 박병호가 건드린 공이 점점 뜨는 것을 보고 확신했다. 이번 장타로 많은 사람이 그의 배팅 파워가 빅리그에서도 손꼽힐 만한 수준이라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사진] 박병호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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