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올 시즌 스즈키 이치로(42, 마이애미 말린스)의 출전 시간이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마이애미 구단 홈페이지는 돈 매팅리 감독의 말을 인용해 이치로가 지난 시즌보다 더 적은 경기에 뛸 것이라고 예상했다.

매팅리 감독은 24일(이하 한국 시간) "지난해 이치로는 필요 이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섰다. 주축 외야수의 연이은 부상 탓에 애초 그에게 기대했던 '제 4의 외야수' 임무가 아닌 더 큰 몫을 맡아야 했다. 올 시즌에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에도 이치로가 많이 뛴다면 팀에 '빨간불'이 들어온 것이다. 부상에 신음하는 선수가 로스터에 많다는 것은 감독으로서 원치 않는 시나리오다"고 덧붙였다.

이치로는 지안카를로 스탠튼, 크리스티안 옐리치 등 팀 내 젊은 외야수의 뒤를 받치는 '4번째 외야수'다. 그가 그라운드를 밟는 횟수가 많다는 건 주전 외야수의 부상이 그만큼 잦다는 것을 나타낸다. 팀으로서는 좋은 신호가 아니다.

지난해 팀 내 최다인 153경기에 나서 타율 0.229(398타수 91안타) 1홈런 21타점 11도루를 기록했다. 전성 시절보다 스윙 속도, 주루 능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는 평이다. 이치로는 올 시즌 미·일 통산 최다 안타와 메이저리그 통산 3,000안타 등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부상 선수가 적어 이치로가 출전 기회를 많이 잡지 못하면 팀에는 좋다. 그러나 이치로의 대기록 고지 정복에는 장애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사진] 스즈키 이치로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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