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7회 대통령기 생활체육 전국게이트볼 대회 출전자 가운데 최연소 선수인 한경호(20, 강원 홍천A 팀)가 볼에 집중하고 있다. ⓒ 철원,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철원, 조영준 기자] "게이트 볼의 장점은 모든 연령을 초월해 할 수 있는 종목이라는 점입니다. 제 개인적인 소원은 죽을 때까지 이 운동을 했으면 하는 것입니다. 앞으로 젊은층도 게이트 볼을 많이 즐겼으면 하는 마음이 커요."

10대부터 90세까지 즐길 수 있는 종목은 흔하지 않다. 그러나 게이트 볼은 다르다. 50대 이상이 가장 선호하는 생활체육 종목이 된 게이트 볼은 연령을 뛰어넘는 대표 적인 종목이 됐다.

제17회 대통령기 생활체육 전국게이트볼대회 남자부 우승을 차지한 강원도 홍천A 팀의 김창남(64) 씨의 소감이다. 대통령기 생활체육 전국게이트볼대회는 15일 '평화의 마을' 강원도 철원군에서 막을 내렸다.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이 대회는 17개 시도에서 148개 팀이 출전했다.

골프와 당구를 접목한 듯 보이는 게이트 볼은 1970년대부터 일본에서 시작됐다. 게이트 볼은 T자형 스틱으로 볼을 쳐서 경기장 내 3곳의 게이트를 차례로 통과시킨 다음 골폴에 맞히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982년경 일본인 관광객에 의해 국내에 첫선을 보였고 1983년에 한국게이트볼협회 등이 생기면서 본격적으로 보급됐다.

이후 국내 게이트 볼 인구는 빠른 속도로 진행됐고 현재는 약 10만 명이 이 운동을 즐기고 있다.

▲ 제17회 대통령기 생활체육 전국게이트볼 대회가 열린 강원도 철원군 철원종합운동장의 전경 ⓒ 철원, 곽혜미 기자

대통령기는 국내 게이트 볼 대회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대회 마지막 날인 15일 철원군 철원종합운동장에는 약 200여명이 넘는 생활체육 게이트 볼 선수들이 모였다.

게이트볼은 10대부터 100세까지 출전 연령 제한이 없다. 50부터 70대까지 어르신들이 대부분이었지만 남자부 우승을 차지한 홍천A 팀에는 이제 갓 스무살이 된 두 선수가 눈길을 끌었다.

김동민, 한경호(이상 20, 홍천군 게이트볼A 팀) 씨는 어린 시절부터 게이트 볼을 시작했다. 김창남 씨는 "우리 팀의 젊은 두 선수는 지역 발전을 위해 영농 후계자의 길을 걸을 예정이다. 어린 시절부터 게이트볼을 했는데 이들 외에도 많은 젊은이들이 게이트 볼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종합 우승은 남녀 혼성(횡성)과 남자(홍천)부에서 우승을 차지한 강원도 게이트볼 협회가 차지했다. 준우승은 경상남도 협회에게 돌아갔다. 3위는 경기도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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