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은희 ⓒ 대한핸드볼협회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여자 핸드볼의 간판 류은희(29, 부산시설공단)가 '전설' 오성옥 이후 8년 만에 유럽 리그에 진출한다.

대한핸드볼협회와 류은희의 소속 팀 부산시설공단은 24일 "류은희가 프랑스 파리92와 2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류은희의 계약 기간은 7월 15일부터 2021년 6월까지다. 류은희는 프랑스 파리92에게 지속적으로 영압 제의를 받았다. 그러나 국내 계약 문제와 부상으로 이 제안을 미뤘다. 2018~2019 시즌 정규 리그와 챔피언 결정전 MVP로 선정된 류은희는 마침내 유럽 진출에 진출하기로 결정했다.

181cm의 좋은 체격에 왼손잡이라는 장점이 있는 류은희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2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2일 막을 내린 2018~2019 시즌 SK핸드볼코리아리그에서는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국내 무대에서 모든 것을 이룬 그는 더 큰 무대에 진출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22일 우승을 확정지은 류은희는 그 자리에서 유럽 진출을 선언했다. 그는 "유럽 리그 진출이 정해진 것이 맞다. 코리라리그는 마지막 경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늘 유럽 리그 진출을 꿈꿨다. 더 이상 미루면 기회가 없다고 생각했다. 내가 잘한다면 한국 선수들 이미지도 좋아질 것이다. 다른 선수들도 유럽 리그에 많이 도전했으면 좋겠다. 그래야 대표 팀 경쟁력도 생기고 2020년 도쿄 올림픽에 성과도 나올 수 있다"며 유럽 진출의 의미를 밝혔다.

파리92는 2017~2018시즌 프랑스 1부 리그 3위에 오른 강 팀이다. 최근 팀명을 '이시 파리(Issy Paris)'에서 '파리92'로 변경했다.

한국 여자 핸드볼의 전성기를 이끈 오성옥은 2011년까지 오스트리아에서 뛰었다. 류은희는 오성옥 이후 8년 만에 유럽 무대에서 활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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