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 배정호·임창만 영상 기자]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가 11일 남자 탁구단을 창단했다.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창단식에는 한국마사회 김낙순 회장과 대한탁구협회, 한국실업탁구연맹 임원, 한국마사회 탁구단 현정화 감독과 선수 등이 참석했다.

국내에서 남녀 선수단을 함께 운영하는 탁구팀은 한국마사회가 4번째다. 

마사회 탁구팀은 김상수 코치를 비롯해 주세혁, 정상은, 박찬혁, 백광일 등 선수 4명으로 구성됐다. 

남자 탁구팀 감독은 올해 상반기에 영입할 예정이다. 그전까지 한국마사회 여자 탁구팀 현정화 감독이 겸임한다.

‘맏형’ 주세혁은 2017년 현역 은퇴 후 코치로 활동했지만 선수로 복귀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16년 리우 올림픽 출전 등 메이저 대회 경험이 풍부해 팀의 안정화에 중요한 임무를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정상은은 2016~2017년 국가대표로 활동했다. 2017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단식 2위를 차지했다. 

박찬혁은 2017년 코리아오픈 복식 1위, 2018년 전국남녀종별선수권대회 단체 1위 등 좋은 활약을 펼쳤다. 

3월 군 복무를 마친 백광일은 2018년 전국남녀종별선수권대회 단식 3위를 차지했다. 

현재 남녀 선수가 함께 있는 탁구팀은 삼성생명, 미래에셋, 안산시청이다. 

한국마사회의 창단으로 남녀 공동 훈련이 가능한 팀이 4곳이 됨에 따라 2020년 도쿄 올림픽 남녀 혼합복식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

한국마사회 김낙순 회장은 “한국 여자 탁구의 얼굴 서효원 선수도 입단 당시 평범한 선수였으나 장기적인 지원을 통해 스타 선수로 거듭났다. 성적 부진, 스타 기근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탁구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선수들의 탁구 강습 등 재능기부를 통해 탁구 저변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마사회 탁구단 현정화 감독은 “지난해 평창 올림픽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 생긴 것처럼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도 남북 단일팀이 생기길 희망한다. 한국 탁구가 침체기를 겪고 있는 요즘 한국마사회의 이번 남자 탁구단 창단이 남북한 체육 교류에도 작은 불꽃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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