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청주, 조영준 기자 / 임창만, 김동현 영상 기자] "다른 팀들이 저희를 어벤져스라고 하는데 한순간에 좋은 선수들이 와서 이루어지지는 않았다고 생각해요. 장점은 선수들의 키가 큰 것 이외에는 잘 모르겠고 노출된 단점도 많아서 보완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한국 여자 핸드볼의 에이스 류은희(29, 부산시설공단)가 2018~2019 시즌 SK핸드볼 코리아리그 정규리그 여자부 MVP로 선정됐다.

▲ 류은희 ⓒ 대한핸드볼협회 제공

류은희의 소속 팀 부산시설공단은 올 시즌 '디펜딩 챔피언' SK슈가글라이더즈와 삼척시청 그리고 인천시청과 치열하게 경쟁했다. 올 시즌 총 21경기를 치른 부산시설공단은 16승 1무 4패 승점 33점으로 SK슈가글라이더즈(15승 2무 4패 승점 32점)를 제치고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부산시설공단은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했다. 또한 팀의 기둥인 류은희는 올 시즌 MVP로 선정됐다.

181cm의 좋은 체격에 왼손 선수인 류은희는 주니어 시절부터 주목을 받았다. 2011년 핸드볼 코리아리그 원년 때 베스트 7으로 선정됐고 이듬해에는 챔피언전 MVP를 거머쥐었다.

그는 태극 마크를 달고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 시즌 정규 리그에서 류은희는 득점 3위(134점) 어시스트 2위(96개) 공격포인트 1위, 스틸 5위 블록슛 2위에 올랐다. 모든 부문에서 고르게 상위권에 진입한 그는 자신이 올라운드 플레이어임을 증명했다.

부산시설공단은 8일 충북 청주 국민생활관에서 열린 정규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삼척시청에 26-27로 아깝게 졌다. 부산시설공단은 6일 SK슈가글라이더즈가 인천시청에 지며 정규 리그 우승이 확정됐다.

삼척시청과 경기는 부담감이 없었지만 선수들은 전력 투구했다. 경기를 마친 류은희는 "이번 경기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전력투구하는 것이 목표였다"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을 원했는데 아쉽다. 그래도 이것도 경험이라 생각하고 우리 팀 선수들이 한 걸음 성장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 류은희(오른쪽) ⓒ 대한핸드볼협회 제공

부산시설공단은 올 시즌 꾸준하게 순항했지만 몇차례 고비도 있었다. 류은희는 "팀이 연승하다가 처음 졌을 때가 고비였다. 또 부상 선수가 나오면서 그 때마다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부산시설공단은 류은희를 비롯해 180cm를 넘거나 체격이 좋은 선수들이 많다. 몸싸움과 힘에서 다른 팀에 밀리지 않는 부산시설공단은 정규 리그에서 최종 승자가 됐다.

류은희는 "우리 팀이 어벤저스라고 하는데 한순간에 좋은 선수들이 와서 이루어졌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장점은 선수들의 키가 큰 것이지만 그것 밖에 모르겠고 노출된 단점도 많다. 이런 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한 소감에 대해 그는 "부상 선수가 복귀한지 얼마되지 않았다. 선수들의 호흡이 중요하고 플레이도 더 다듬어서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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