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청주, 취재 조영준 기자/영상 임창만 김동현 영상 기자]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 동안 진행된 핸드볼 코리아리그 대장정이 포스트시즌만을 남겨 놓고 있다.

2018~2019 시즌 SK 핸드볼 코리아리그 정규 시즌 경기가 8일 모두 끝났다. 남자부 최강 팀으로 군림한 두산의 독주는 올 시즌도 여전했다. 특히 두산은 핸드볼 코리아리그 출범 이후 처음으로 정규 리그 전승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남자부와는 달리 여자부는 춘추전국시대가 펼쳐졌다. 상위권 네 팀은 부산시설공단과 SK슈가글라이더즈 삼척시청, 인천시청의 경쟁은 매우 치열하다. 이들 팀의 물고 물리는 접전은 포스트시즌으로 이어졌다.

▲ 20연승으로 정규 리그 전승 우승을 거둔 두산 선수들 ⓒ 대한핸드볼협회 제공

20전 무패 전승으로 정규 리그 우승 차지한 두산

핸드볼 코리아리그는 2011년부터 시작됐다. 남자부는 두산이 2014년을 제외하고 모두 우승 컵을 들어 올렸다. 챔피언 결정전에서 6회 정상에 오른 두산은 올 시즌 7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팀의 대들보인 정의경(34)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인상적인 공약을 내걸었다. 그는 "전승으로 우승하는 것이 목표"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의경은 "제가 미디어데이에서 말한 공약에 감독님과 선수들이 부담감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팀 워크로 이를 이겨냈다. 2라운드 중반에 고비가 있었지만 팀 워크로 이겨냈다"고 덧붙였다.

19연승을 달린 두산은 상무 피닉스와 8일 충북 청주시 국민생활관에서 정규 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선수들은 이미 확정된 정규 리그 우승보다 '전승 우승'에 집중했다. 윤경신 두산 감독도 선수들에게 "공격적으로 플레이해!"라며 적극적인 경기 운영을 주문했다.

마지막 경기까지 전력을 다한 두산은 20연승이라는 업적을 세웠다. 두산은 2위 SK호크스와 3위 인천도시공사가 맞붙는 플레이오프 승자와 챔피언 결정전을 치른다.

국가대표 센터백인 정의경은 올 시즌 정규 리그 남자부 MVP로 선정됐다. 그는 "전승 우승이라는 목표를 달성했지만 아직 챔피언 결정전이 남아 있다. 2경기를 모두 이겨서 반드시 챔피언에 오를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 2018~2019 시즌 SK 핸드볼 코리아리그 여자부 MVP를 차지한 류은희(오른쪽) ⓒ 대한핸드볼협회 제공

여자부 '빅4'의 최종 승자는?

오랫동안 한국 여자 핸드볼의 에이스로 활약한 류은희(29)는 올 시즌 여자부 MVP로 선정됐다. 180cm가 넘는 류은희는 물론 체격이 좋은 선수들이 즐비한 부산시설공단은 16승 1무 4패 승점 33점으로 '디펜딩 챔피언' SK슈가글라이더즈(15승 2무 4패 승점 32점)를 제치고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했다.

시즌 막판 1위를 놓치지 않았던 부산시설공단은 마지막 경기에서 삼척시청에 발목이 잡혔다. 8일 열린 정규 리그 최종전에서 삼척시청에 26-27로 아깝게 졌다.

경기를 마친 류은희는 "이미 정규 리그 우승은 확정된 상황이었지만 끝까지 전력을 다하자는 것이 우리의 목표였다"고 밝혔다. 그는 "비록 마지막 경기에서 이기지 못했지만 부족한 점을 잘 보완해 챔피언 결정전에서 우승하겠다"며 당차게 말했다.

SK슈가글라이더즈는 시즌 막판까지 부산시설공단과 우승 경쟁을 펼쳤다. 그러나 6일 열린 인천시청과 경기에서 무릎을 꿇으며 정규리그 2위에 만족해야 했다.

▲ 삼척시청의 레프트 윙 연수진 ⓒ 대한핸드볼협회 제공

삼척시청은 마지막 경기에서 부산시설공단을 잡으며 3위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삼척시청은 4위 인천시청과 단판 승부로 펼쳐지는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13일 열리는 준플레이오프는 삼척시청의 홈인 강원도 삼척시 삼척체육관에서 열린다. 삼척시청의 레프트 윙인 연수진(29)은 "비록 정규 리그 우승은 힘들게 됐지만 마지막에 웃는 자가 승자다. 최후에 웃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올 시즌 핸드볼 코리아리그는 13일 삼척체육관에서 열리는 여자부 준플레이오프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린다. 남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은 14일 청주 국민생활관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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