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차 한국실업테니스연맹전 여자 단식에서 우승한 이은혜 ⓒ NH농협은행 스포츠단 제공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여자 테니스의 기대주 이은혜(19, NH농협은행)가 실업 무대에서 처음 정상에 등극했다.

이은혜는 31일 강원도 영월군 영월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19년 제1차 한국실업테니스연맹전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정수남(강원도청)을 세트스코어 2-0(6-2 6-1)으로 완파했다.

올해 NH농협은행에 입단한 이은혜는 실업 대회 두 번째 출전 만에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주니어시절부터 이은혜는 한국 여자 테니스의 미래를 책임질 기대주로 평가받았다. 주니어 여자부 랭킹 1~2위를 달린 그는 2015년 국내 최고 권위의 대회인 장호배에서 우승했다.

이은혜는 당시 중학생 신분으로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중학생 신분으로 장호배에서 우승한 이는 이은혜가 처음이었다.

중앙여고 2학년 때부터 이은혜는 NH농협은행의 후원을 받았다. 든든한 지원 속에 무럭무럭 성장한 그는 지난 2월 중앙여고를 졸업하고 NH농협은행에 입단했다.

실업 무대에서 처음 정상에 오른 이은혜는 "NH농협은행 스포츠단 박용국 단장님과 김동현 감독님, 노상우 코치님께 감사드린다. 같이 운동하는 언니들의 도움도 컸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전폭적으로 지원해주신 이대훈 은행장님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 NH농협은행 여자 테니스 선수단 ⓒ NH농협은행 스포츠단 제공

SPOTV 테니스 해설가인 박용국 NH농협은행 스포츠단장은 "이은혜는 공격형 베이스라인이 돋보이고 파워 테니스가 특징이다. 포핸드도 강하다"고 평가했다.

박 단장은 "네트 플레이를 보완해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성장하면 국제 무대에서 경쟁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은혜는 171cm의 키에 78kg의 좋은 신체조건을 갖췄다. 파워 스트로크가 주무기인 그는 카누 선수 출신 부모의 유전자를 물려 받았다.

이은혜는 다음 달 카자흐스탄에서 열리는 서키트 대회에 출전한다. 이후 꾸준하게 서키트 국제 대회에 출전해 랭킹 포인트를 쌓을 예정이다.

NH농협은행은 비인기 스포츠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테니스 이은혜와 스케이팅 김태완 등을 지속적으로 후원했다. 올해부터는 테니스 유망주 정보영에게 매년 3000만원씩 3년간 총 9000만원을 지원해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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