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강전구 ⓒ 대한핸드볼협회
[스포티비뉴스=대구, 박대현 기자] '부동의 1등' 두산이 18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30일 경북 대구 시민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시즌 SK핸드볼코리아리그 남자부 SK호크스와 4라운드 경기에서 26-25, 1점 차 신승을 거뒀다. 

'총알탄 윙어' 강전구가 두 팀 통틀어 최다인 7점(4어시스트)을 뽑아 팀 승리 선봉에 섰다. 정의경과 조태훈도 10점을 합작하며 뒤를 바쳤다.

두산은 18연승을 완성하며 승점 36점을 쌓았다. 올 시즌 부동의 1위다. SK호크스는 10승 1무 6패로 전적이 바뀌었다. 이기면 인천도시공사와 공동 2위에 오를 수 있었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경기는 팽팽했다. 전반부터 치열하게 점수를 주고받았다. 두산은 강전구, 정의경 쌍포를 앞세워 순도 높은 골 결정력을 보였다. 강전구가 4점, 정의경이 3점을 챙기며 팀이 전반을 12-11로 앞서는 데 이바지했다.

위기마다 슈퍼 세이브를 수확한 골키퍼 박찬영 활약도 빛났다. 세이브 7개, 방어율 38.89%를 거뒀다.

SK호크스 견고한 수비 조직력에 패스 플레이가 원활하진 않았다. 그러나 두 주포 개인 기량과 든든히 뒤를 바친 골키퍼 덕분에 공수에서 높은 집중력을 보였다.

두산 독주를 저지하려는 SK호크스 집념은 쉬이 꺼지지 않았다. 부크 라조비치-연민모 센터진이 전투적인 수비로 점수 차가 벌어지지 않게 발판을 마련했다. 중앙에서 스틸과 블록슛을 차곡차곡 쌓으며 팀 속공 전개에 한몫했다.

오승권, 류진산, 박순근 등이 왕성한 활동량으로 빠른 공격 마무리를 책임졌다.

끝내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8분 57초 스코어가 15-15, 균형을 이뤘다. 역시 실마리는 속공이었다.

김태균이 수비 리바운드 뒤 빠르게 하프라인을 넘어서던 오승권에게 기민한 패스를 건넸다. 이 패스를 오승권이 살뜰히 살렸다. 깔끔하게 박찬영 옆구리를 빠져나가는 슛으로 연결해 팀에 스코어 타이를 안겼다.

이후 일진일퇴 공방전이 펼쳐졌다. 두산이 한 점 뽑으면 SK호크스가 동점으로 따라붙는 흐름이 이어졌다. 약 11분간 1점 차 살얼음판 승부가 계속됐다.

승리 추가 한쪽으로 기울어진 건 경기 종료 6분여를 남겨놓았을 때였다. 22-22로 치열하게 맞선 24분 19초, SK호크스 부크가 2분간 퇴장 조치를 당했다. 수비 중심을 잡아주는 선수가 시소 상황에서 벤치로 물러났다.

두산은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임덕준, 황도엽이 차례로 지공, 미들 속공으로 점수 차를 2점으로 벌렸다. 이후 후반 28분께 에이스 정의경이 6m 던지기로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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