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도시공사 심재복 ⓒ 대한핸드볼협회
[스포티비뉴스=대구, 박대현 기자] 인천도시공사가 4연승을 완성했다. 리그 단독 2위로 뛰어올랐다.

인천도시공사는 29일 경북 대구 시민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시즌 SK핸드볼코리아리그 남자부 상무피닉스와 4라운드 경기에서 21-19로 이겼다.

심재복이 팀 내 최다인 5점 3어시스트를 수확해 역전승 발판을 놓았다. 인천도시공사는 시즌 전적을 11승 1무 6패로 바꾸며 승점 23점을 쌓았다. SK 호크스를 밀어내고 단독 2위에 팀 명을 새겼다.

상무피닉스는 2연패 늪에 빠졌다. 2승 1무 14패를 기록하며 6위 최하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상당한 순위 차이에도 경기 흐름은 팽팽했다. 초반 분위기는 인천도시공사가 쥐었다. 어시스트 1위를 달리고 있는 심재복이 공격 활로를 뚫었다.

측면과 중앙을 활발하게 오가며 상무피닉스 수비진을 흔들었다. 순간 동작이 워낙 빨라 상대가 패스와 슛 타이밍을 포착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 틈을 이섭과 하민호, 유동근이 파고들어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전반 중반 터진 이섭 연속 득점과 전반 19분 30초께 심재복이 건넨 바운드 패스를 받고 유동근이 마무리한 득점이 대표적이었다.

농구 포인트가드 같은 노릇을 심재복이 착실히 수행했다.

상무피닉스는 중거리슛으로 맞불을 놨다. 박영준이 자신의 3, 4점째를 시원한 중거리슛으로 장식했다. 동료가 좌우로 넓게 벌린 공간을 살뜰히 활용했다.

효과적인 페인팅으로 인천도시공사 박동현을 전반에만 2번 퇴장시키는 부산물도 낳았다.

동료도 힘을 보탰다. 이정화가 코너에서 잘라들어간 뒤 로빙 슛과 7m 드롭 존 부근에서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골을 터트렸다. 골키퍼 유현기도 눈부신 선방으로 후방지원했다.

공수에서 높은 집중력을 보인 상무피닉스가 12-9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초반도 흐름이 비슷했다. 인천도시공사가 쫓아가면 상무피닉스가 반걸음 달아났다.

심재복, 하민호가 연속 속공 메이드로 추격 고삐를 당겼다. 이어 하민호가 9m 지공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9분 31초 무렵 인천도시공사는 스코어를 14-14, 동점으로 만들었다. 이날 경기 두 번째 스코어 타이를 이루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자 상무피닉스가 골 결정력을 높였다. 김기민, 박영준, 이정화가 돌아가며 인천도시공사 골망을 흔들었다. 교체 선수가 없어 지공을 펼칠 수밖에 없는 팀 사정에도 찬스 하나하나를 착실히 살렸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경기가 체력전 양상으로 접어들자 '벤치 요원 0명' 한계가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후반 중반 들어 수비수간 사이가 점차 벌어졌다.

인천도시공사는 이 간격을 놓치지 않았다. 물고 늘어졌다. 공을 한쪽으로 몰아 상무피닉스 수비 중심을 특정 방향으로 쏠리게 한 뒤 반대편으로 빠르게 공을 건네 손쉬운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16분 3초께 인천도시공사가 경기 첫 리드를 잡는 데 성공했다. 교체 투입된 고경수가 중거리슛을 쏘아올리며 17-16, 팀 역전을 이끌었다.

이후 서재덕, 고경수, 심재복이 차례로 공격 마무리를 책임졌다. 리바운드 단속에도 소홀하지 않았다. 팀 컨디션이 살아나자 선방률 1위 안준기 세이브도 덩달아 살아났다.

경기 속 흐름만큼 점수 차를 확 벌리진 못했지만 승리를 매조짓는 데엔 문제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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