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00회 전국동계체전 피겨스케이팅 여대부 프리스케이팅 경기를 펼치고 있는 최다빈 ⓒ 연합뉴스 제공

[스포티비뉴스=태릉, 조영준 기자] "아직도 올림픽이 끝난지 얼마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여전히 그때, 그 순간은 꿈만 같아요.'

지난해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은반을 뜨겁게 달궜던 최다빈(19, 고려대)이 1년 만에 복귀했다. 최다빈은 22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실내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동계체전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여대부에서 총점 137.45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 우승은 157.75점을 기록한 박소연(22, 단국대)에게 돌아갔다.

최다빈은 평창 동계 올림픽 여자 싱글에서 개인 최고 점수인 199.26점을 받으며 7위에 올랐다. 그는 김연아(29) 이후 한국 선수 가운데 올림픽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의 간판으로 떠오른 그는 올 시즌을 준비했다. 그러나 올림픽 때부터 자신을 괴롭혔던 부츠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며 올 시즌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경기를 마친 최다빈은 "(올림픽이 끝난 뒤) 많이 지친 상태였다. 정신적으로 힘들어서 쉬는 시간에는 푹 쉬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복귀했을 때는 많이 긴장했다. 특히 체력을 걱정했는데 끝까지 마무리해서 다행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다빈은 발에 맞는 부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케이트를 제작하는 미국 본사까지 찾아갔다. 자신의 발에 맞는 부츠를 주문해달라고 직접 얘기까지 했지만 도착한 부츠는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것이었다.

▲ 제100회 전국동계체전 피겨스케이팅 여대부 프리스케이팅 경기를 마친 뒤 관중들의 환호에 답례하는 최다빈 ⓒ 연합뉴스 제공

부츠 문제에서 해결점을 찾지 못한 최다빈은 결국 올 시즌을 포기했다. 예전에 쓰던 부츠를 다시 신기로 결정한 그는 애초 다음 달 열리는 종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생각보다 빨리 컨디션이 올라오고 트리플 점프 감각도 회복해 이번 체전에 출전했다.

최다빈은 "예전 부츠를 신고 있지만 오른쪽은 사이즈가 작다. 그러다보니 발에 무리가 간다"고 설명했다.

다음 시즌 계획에 대해서는 "다음 시즌을 하는 것이 목표다.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선수 생활을 계속할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해 쉬는 동안 최다빈은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학교 생활을 마음껏 누렸다고 밝혔다. 그는 "(고연전) 정기전도 구경가고 축제에도 참여했다. 그동안 학교 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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