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선영 ⓒ 연합뉴스 제공

[스포티비뉴스=태릉, 조영준 기자] 노선영(30, 콜핑팀)이 마침내 침묵을 깼다. 그러나 구체적인 의견은 밝히지 않았다.

노선영은 21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동계체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에 출전했다. 이 경기가 끝난 뒤 그는 취재진과 만나 짧게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노선영은 지난해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왕따 주행 논란'의 피해자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이 사건과 얽혀있는 김보름(25, 강원도청)이 오히려 자신이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이 사건의 눈덩이는 한층 커졌다.

전날 노선영은 여자 500m에 출전했다. 경기가 끝난 뒤 수많은 취재진들이 그를 기다렸지만 끝내 말문을 열지 않았다.

21일에도 노선영의 말을 듣기 위해 많은 취재진들이 몰렸고 결국 짧게 속내를 털어놓았다.

김보름은 19일 개인 SNS에 "오늘은 평창올림픽 팀 추월 경기가 있었던 날이다. 지난 1년의 시간은 정말 힘들었다. 올림픽이 끝나고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했고, 운동선수로서의 가치와 희망 모두 잃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 스케이트를 타면서 조금씩 나아졌지만, 내 고통은 없어지지 않았다. 선수촌에서 7년 동안 (노선영에게 괴롭힘을 당해)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다. 다른 후배 선수들도 모두 고통 속에서 살았다. 이제는 진실을 밝히고 싶다. 평창올림픽 당시 수많은 거짓말과 괴롭히는 행동을 했던 노선영 선수의 대답을 듣고 싶다"며 노선영의 답변을 요구했다.

김보름의 주장에 대해 노선영은 "지금 시점에서 왜 그런 말을 공개적으로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일방적인 주장에 대응하고 싶지 않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그때 말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보름과 만나봤냐는 질문에 대해 그는 "지금까지 만날 기회는 많았다"고 밝혔다. 따로 연락이 오지 않았냐는 점에 대해서는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노선영과 갈등을 빗고 있는 김보름은 이날 오후 여자 3000m에 출전한 뒤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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